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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호실적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

코웨이, 호실적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

등록 2016.05.11 13:56

장가람

  기자

거대 몸집에 매수자 찾기 힘들어주가 상승에 몸값 더 상승 전망

코웨이 주가 흐름표(자료=한국거래소 제공)코웨이 주가 흐름표(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생활가전 렌탈 업계 절대강자 코웨이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한 해 4633억원의 영업실적을 낸데 이어 올 해 1분기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236억원, 1235억원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하지만 11일, 호실적에도 코웨이가 마냥 좋아할 수만 없을 것이란 의견에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발표된 실적발표에서 코웨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에 비해선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각각 13.8%, 23.2% 뛰어오르는 호조세를 보였다. 이에 주가도 3일 이후 전일인 10일까지 4거래일 동안 종가기준으로 9만6000원에서 10만500원으로 뛰어올랐다. 종가가 10만원을 넘은 건 지난 2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코웨이의 시가총액도 소폭 상승했다. 단순 계산 때 3일엔 7조4040억원이었지만 10일엔 약 7조7510억원까지 약 3500억이 급등했다.

증권사들도 줄줄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에서 14만원을 유지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며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SK증권 이승욱 연구원은 지난 4일 “대주주 매각 이슈라는 불확실성에도 해외 사업과 신규사업이 바탕이 된 성장모멘텀 지속이 예상되며 수익성 중심의 영업전략과 배당 등의 주주친화적 정책은 여전히 매력적 투자포인트”라고 진단했다.

코웨이는 과거 웅진그룹의 중요한 수익 창출원이었던 웅진코웨이가 전신으로 지난 2012년 웅진사태 이후 약 1조2000억원에 지분 30.9%가 2013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 매각됐다. 이후 웅진을 떼 낸 코웨이로 사명도 바꾸고, 수익성 개선을 거쳐 매해 승승장구 중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망도 긍정적 이라고 평하고 있다. 이렇듯 주가가 상승하면 기업으로선 더할 나위 없는 호재지만 코웨이의 입장에선 웃을 수 없는 이유라는 의견도 일각에선 제기중이다. 몸값 상승에 선뜻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기업들이 없을 것이란 우려 탓이다.

실제로 인수 3년째 되던 지난해 10월 MBK파트너스는 매각주간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 한 차례 매각을 진행했었다. 당시 국내 기업 CJ를 비롯해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 칼라일, 중국 가전기업 캉자그룹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본 입찰 땐 발을 뺐다. 당시 전문가들은 지분가와 경영프리미엄을 합치면 3조원이 넘어가는 높은 몸값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3년 사이 몸값이 2배 이상 불어난 탓이다. 때문에 코웨이가 매해 매출액은 2조, 당기순이익을 2000억원에서 3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이를 반기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3조원에 달하는 몸 값을 선뜻 지급할 수 있을 만한 회사가 부재하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코웨이는 “당사 최대주주인 코웨이홀딩스가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해 지분매각 추진 등 다양한 전략적 검토를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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