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30일 토요일

  • 서울 5℃

  • 인천 3℃

  • 백령 5℃

  • 춘천 5℃

  • 강릉 8℃

  • 청주 7℃

  • 수원 4℃

  • 안동 9℃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6℃

  • 전주 6℃

  • 광주 6℃

  • 목포 7℃

  • 여수 12℃

  • 대구 12℃

  • 울산 13℃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1℃

이탈리아 기업 피아트, 네덜란드로 본사 이전하는 이유는?

이탈리아 기업 피아트, 네덜란드로 본사 이전하는 이유는?

등록 2014.08.03 16:17

손예술

  기자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가 이탈리아가 아닌 네덜란드로 본사를 이전한다.

2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매체에 따르면 피아트는 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피아트 본사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네덜란드로 옮기고, 세법상 주소를 영국으로 이전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피아트가 고향인 이탈리아 토리노를 떠난다는 것은 지역 자동차 브랜드 시대가 저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피아트는 1899년 설립 이후 토리노에 본사를 두면서 지역경제를 이끌었다. ‘피아트의 도시’로 불리는 토리노에는 자동차 박물관을 비롯해 옛 피아트 공장을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킨 ‘링고토’ 등이 있다.

이외에도 피아트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토스(GM), 폴크스바겐(VW), 도요타(TOYOTA)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미국 크라이슬러와 합병 법인 설립 안건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트 주주들은 미국 크라이슬러와의 합병법인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FCA)’ 설립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발표한 피아트의 크라이슬러 인수합병이 마무리 단계를 밟게 됐다. 올 1월 피아트는 크라이슬러 잔여지분(41.5%)을 36억5000만달러에 매입하기로 전미자동차노동조합 퇴직자건강보험신탁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새 회사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FCA)’은 세계 자동차 시장 7위 업체가 된다.

에릭 고든 미시건대 교수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크라이슬러 그룹 회장은 이탈리아를 포기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본사를 옮기는 것은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마르치오네 회장은 이탈리아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보다는 집중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리노에서 관리와 정보기술기능을 유지하고, 이탈리아에 있는 피아트 공장을 모두 유지하며 안식년에 있는 3만명의 근로자를 다시 고용하겠다”고 말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