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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 회장, 고심 끝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수락

조양호 한진 회장, 고심 끝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수락

등록 2014.07.26 23:45

수정 2014.07.27 00:36

정백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고심 끝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정부와 체육계 안팎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조 회장은 김진선 전 조직위원장의 사퇴 발표 직후 유력한 새 조직위원장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한진해운의 정상화와 한진그룹의 자구계획 조기 실천 등 그룹 안팎의 당면한 위기 대응을 위해 조직위원장직 수행이 어렵다는 의사를 지난 21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이 불과 3년여 남은 시점에서 올림픽을 무사히 준비할 수 있는 적임자는 조 회장 뿐이라는 의견이 체육계와 재계 안팎에서 전해졌다.

실제로 정부 안팎에서 국토해양부 차관을 지낸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후임 조직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명되자 정 전 사장의 그동안 업적이 올림픽 준비 과정과 거리가 멀고 체육 행정 경험도 없다는 이유로 체육계 안팎에서 반발하는 의견이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부터 남다른 공을 세운 조 회장이 명예롭게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는 바람이 전해졌고 조 회장이 이를 수락하게 됐다.

조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역임할 당시 국내외를 부지런히 오가며 올림픽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섰다. 평창의 유치가 확정된 2011년 더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당시에는 직접 연단에 올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당위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특히 조 회장은 국제적 항공 기업의 CEO답게 해외 IOC 위원은 물론 글로벌 재계 인사들과의 인맥도 두터워 올림픽 유치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조양호 회장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준비하고 IOC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조직위원장직을 맡게 됐다”며 “유치위원장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수락의 변을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조만간 전체 위원 총회를 열어 조 회장의 조직위원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관례에 따라 정부가 내정한 인사는 큰 걸림돌 없이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된다.

한편 조 회장은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에 이어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재계 출신 두 번째 인사로 역사에 남게 됐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 1996년부터 2년여간 2002 월드컵 조직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일한 바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조 회장이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게 될 경우 재계와 체육계에서 조 회장의 활동 폭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 이번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재계의 영향력도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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