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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휴대폰 글로벌 시장 대공습 삼성·애플과 '맞장'

LG 휴대폰 글로벌 시장 대공습 삼성·애플과 '맞장'

등록 2013.01.24 09:45

박일경

  기자

최근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옵티모스G'가 밀리언셀러를 달성한데 이어, 1년여 만에 애플을 밀어내고 북미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2위 자리도 회복하는 등 LG전자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어제(22일) LG전자는 3년 만에 기본급의 최고 250%에 이르는 경영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LG전자는 3분기까지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등 지난 2009년 이후 실적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와 애플(최고경영자 팀 쿡)이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 LG전자(대표 구본준)가 가세해, ‘삼성·LG·애플’의 삼강 구도로 재편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미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삼성, LG, 애플 나란히 1, 2, 3위 = 지난 2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LG전자가 지난해 12월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13%로 애플(12%)을 제치고 월간 기준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33%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저가폰에 집중한 노키아와 디카폰 등 고화소·고기능의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몰두했던 LG전자 두 회사는 모두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되자 끝 모를 추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LG전자가 삼성전자와 애플에 내준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가 LG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최단 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며 세계 시장 판매량이 지난해 말 1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9월 말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것.

LG전자는 그룹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해 ‘옵티머스G’를 개발하면서 그동안 절치부심했다. 현재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팔리고 있는 이 제품은 미국의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의 스마트폰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는 등 해외에서 호평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이 제품 출시 이후 구글과 제휴해 닮은꼴 제품인 넥서스4를 안드로이드 레퍼런스(기준) 스마트폰으로 내놓는 등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점유율 전망···삼성·LG·애플의 삼파전 될까? = 지난 18일 홍콩의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삼성전자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29%로서 1위에 올라있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16%로 3위를 기록했고, 노키아는 23%로 2위였다.

지난 22일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와 창조적인 사용자 경험(UX)을 장착한 ‘옵티머스G’를 이달 말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올해 1분기 내에 유럽, 중남미, 아시아, CIS(독립국가연합), 중동, 아프리카 등 약 50개국에 출시한다”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은 “옵티머스G는 혁신적 하드웨어와 독창적 사용자 경험 경쟁력을 이미 대외적으로 공인 받았다”며 “이 같은 성공 체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LTE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1위 수성과 전 세계에서 치열하게 특허소송을 벌이며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애플의 공세라는 양강 구도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앞선 부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 세계 시장을 어떻게 공략해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각 회사별 후속 신제품 출시 일정 =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후속 신제품은 ‘갤럭시S4’로 명명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 측은 차기 제품에 대해 어떤 확인도 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2’가 세계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 차기 제품에 대한 논의는 자칫 대기 수요로 인한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2의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삼성 측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 신모델 2종류가 오는 6월 출시될 예정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지난 21일 있었다. 4.8인치 큰 화면 제품을 포함시켜 삼성과 경쟁하겠다는 것.

경제전문지 공상시보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폰5S와 아이폰 매스(Math)가 오는 6월 열리는 애플의 연례 전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전후해 동시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제품은 각각 4인치와 4.8인치 화면을 채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4.8인치 화면 장착이 예상되는 아이폰 매스는 기존 아이폰 시리즈보다 화면이 1인치 가까이 커진 제품이라는 점에서 애플이 삼성에 이어 패블릿(Phablet)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패블릿은 전화(Phone)와 태블릿(Tablet)의 합성어로 5~6인치 전후 대(大) 화면을 장착하고, 전화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기기를 말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지난 21일 “지난해 G시리즈로는 첫 선을 보인 ‘옵티머스G’의 후속작으로, 5.5인치 풀 HD 디스플레이와 쿼드코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한 ‘옵티머스G Pro’를 이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면서, 지금까지 개발 코드명인 ‘GK’로 알려져 왔던 제품인 ‘옵티머스G Pro’를 전격 공개했다.

오는 3월 출시가 유력한 가운데, 23일 일본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는 LG전자의 차기 스마트폰 ‘옵티머스G Pro’를 4월 중 출시하겠다고 발표하고 제품 사양을 소개했다. 풀 HD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예정이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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