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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수소 생태계 조성 앞장선다···18조 투자·20.9만명 고용 창출

최태원, 수소 생태계 조성 앞장선다···18조 투자·20.9만명 고용 창출

등록 2021.03.02 16:30

이지숙

  기자

정부·인천시·SK·현대차 민관 협력 통해 국내 수소 사업 육성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현대차와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2025년까지 수소 생산·유통·소비 생태계 구축 목표최 회장 “수소 생태계 조성 가속화 통해 탄소 중립 실현 기여”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 SK인천석유화학 본사에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 SK인천석유화학 본사에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SK가 향후 5년간 약 18조원을 투자해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내 수소 사업 인프라 투자,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Value-chain)에서 글로벌 1위 수소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SK는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개최된 국무총리 주재 제 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사업 실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수소경제위원회 위원장인 정세균 국무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등 정부·지자체 인사가 참여했으며 SK그룹측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동현 SK㈜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겸 SK수소사업추진단장, 최윤석 SK 인천석유화학 사장 등이 함께 했다.

◆2단계 수소 생태계 조성 전략···SK E&S 앞장=SK의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 전략은 크게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로 2023년까지 인천시의 ‘바이오·부생 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사업’과 연계해 부생수소 기반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액화 수소 3만톤을 공급하고, 2단계로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청정수소 25만톤을 보령LNG터미널 인근지역에서 추가로 생산해 글로벌 1위의 친환경 수소 기업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로 생산하는 액화수소 3만톤은 수소 승용차인 넥쏘 7만5000대가 동시에 지구 한바퀴(약 4만6520km)를 도는 데 필요한 양으로, 나무 12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탄소저감 효과로 수도권 대기질 개선 등 환경적 측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단계 25만톤을 추가 생산하게 되면, SK는 국내에서 연간 총 28만톤의 친환경 수소를 생산·공급하고 이러한 사업 경험과 역량을 활용하여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수소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목표다.

SK는 국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건설, 조선, 자동차 제조업 분야는 물론, 연료전지, 수소 생산 분야에서도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인천 지역을 포함해 총 20만9000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사회·경제적 편익 34조1000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의 수소사업 추진회사인 SK E&S는 1단계 목표인 액화수소 3만톤 생산체제 달성을 위해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SK E&S는 인천시 서구 원창동 일대 SK인천석유화학단지 내 약 1.3만평의 부지를 매입해 연 3만톤 규모 수소 액화플랜트를 2023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설비가 완공되면 SK인천석유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부생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하고 액체 형태로 가공한 뒤 수도권에 공급하게 된다. 1단계 사업은 인천시 수소 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한 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또한 SK E&S는 2025년까지 약 5조3000억원을 투자해 천연가스(LNG)로부터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청정 수소 생산기지를 완공하고 연간 25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청정수소를 생산, 공급한다는 목표다.

◆대규모 투자 진행···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 기대감=SK는 친환경 수소의 유통 체계를 갖추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SK는 2025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100곳을 운영해 연간 8만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공급하고, 약 400메가와트(MW)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해 연간 20만톤의 수소를 전용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의 일환으로 SK는 서울시와 액화 수소 충전소 구축, 수소 차량 도입 확산, 수소 체험관 건립 등 수소경제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수소는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생산에 소요되는 부지 면적이 작아 국내 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에너지”라며, “SK가 대한민국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섬으로써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SK와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이 한자리에서 만나면서 두 그룹의 수소사업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두 그룹 경영진은 이날 수소경제위원회에 앞서 간담회를 갖고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협력 및 국내 기업 간 수소 사업 협력 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 설립을 상반기에 추진하는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 관계자는 “SK가 대규모 수소 인프라 등 민간투자 확대 및 글로벌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국내 수소경제 로드맵 목표 달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ESG 핵심 영역이자 꿈의 에너지로 평가받는 수소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탄탄한 사업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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