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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에서 실적으로...네이버·카카오 ‘계속 보유’

[설 이후 내 주식은]유동성에서 실적으로...네이버·카카오 ‘계속 보유’

등록 2021.02.13 09:10

박경보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비대면’ 수혜주...저점 대비 156%·265% 급등네이버, 신사업 투자로 성장 잠재력 증가...수익성 개선 본격화카카오, 올해 영업익 두 배 증가 예상...엔터·페이 IPO에 주목

유동성에서 실적으로...네이버·카카오 ‘계속 보유’ 기사의 사진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증시의 주도주로 떠오른 네이버·카카오가 새해에도 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간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왔다면, 앞으론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될 것이란 분석이다.

‘비대면 대장주’로 불리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지난해 3월 23일 14만3000원(종가 기준)까지 내려갔던 네이버는 지난 10일 36만65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3월 19일 13만4000원에 머물렀던 카카오도 같은 날 4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3월 폭락장 대비 각각 156.2%, 265.2%씩 급등한 상태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양대 플랫폼 업체에 유동성이 집중된 결과다.

단기간 빠르게 몸집을 키운 네이버와 카카오는 시가총액 5위(60조2025억원)와 10위(43조3505억원)에 자리하고 있다. 기아차(11위), LG전자(14위), LG생활건강(15위), 포스코(17위) 등 제조업 대표주들을 발아래 두고 있다.

두 종목 모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온 탓에 지나치게 과열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크게 오른 주가에서도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주력사업의 고성장과 신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체 영업이익률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커머스 생태계 확대 및 신사업 투자 ‘긍정적’...수익성 개선 본격화
먼저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연결기준) 1조5126억원, 영업이익 32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18%씩 증가했다.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전 부문이 골고루 고성장하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올해 상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광고 비수기인 1분기엔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다소 줄겠지만, 2분기부터는 커머스·웹툰·핀테크의 고성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43만~49만원 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공격적인 투자 및 마케팅 계획이 있는 네이버는 올해 매출이 늘고 수익성 개선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연이은 인수합병과 지분 교환 등의 제휴로 신규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허제나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6533억원)와 비엔엑스향 지분투자(4119억원)는 글로벌엔터 산업의 경쟁력 있는 사업자와 협업으로 기술 효용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라며 “본업 내실 강화 위한 국내 커머스 생태계 확대, 중장기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적극적 신사업 투자 행보를 높게 평가해 매수를 추천한다”고 평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공룡 플랫폼에 머물렀던 네이버가 최근 적극적인 파트너 제휴와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광고와 커머스 등 코어 사업부의 성장성 강화로 매출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어 올해 기업 가치 상승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는 우려되는 부분이나 높은 매출 성장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며 “적자 자회사인 파이낸셜과 브이라이브의 흑자 전환, 지분법 전환도 예상되는 만큼 영업이익의 성장도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돼 적극적인 매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주력사업 고성장과 신사업 적자 개선...“엔터 가치 빅히트 뛰어넘는다”
카카오 역시 주력 사업부의 고성장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2351억원, 영업이익 149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5.7%, 88.3%씩 급증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톡비즈는 광고 및 커머스의 동반 성장으로 예상 성장률이었던 50%를 22%p나 초과 달성했다.

증권가는 광고와 모빌리티, 핀테크 등 핵심 신사업들이 여전히 가파른 실적 개선 구간에 있다고 보고 있다. 비싸졌지만 더 오르기 전에 사야 할 명품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이에 목표주가를 52만~63만원 선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를 강하게 추천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기존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고성장과 모빌리티·페이·페이지 등의 신사업 부문의 적자 개선으로 올해 영업이익률은 14%까지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 빅테크 플랫폼 기업 중에서도 가파른 매출 성장세와 수익성 개선을 보이고 있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적용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 67%씩 증가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더불어 페이 IPO, 엔터 출범에 따른 지분 가치 변화도 올해 관전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카카오엔터의 IPO는 빅히트(시총 8조2000억원) 이상의 가치 평가가 기대된다”며 “3월 카카오엔터의 탄생으로 콘텐츠부문 밸류 체인에 큰 진척과 함께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성장 사업부 매출 비중이 50% 이상을 상회하면서 올해부터는 본격 성장 국면에 진입하게 됐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4%, 106%씩 증가하며 매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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