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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파워 100인(17)]현대중공업그룹 미래 짊어진 권오갑 회장

지주사 체제 전환 이끌어
현대重-대우조선 결합 주도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현대오일뱅크 회장과 현대중공업그룹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현대오일뱅크 회장,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등을 겸직하고 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그룹 내 실세이자 2인자로 입지를 굳혔다. 오너 일가로 정몽준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부사장을 제외하면 전문경영인 중에선 43년째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며 독보적인 지위에 올랐다.

권 회장은 한국외대를 졸업하고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그동안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지주 등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부회장이던 그는 2019년 말 정기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정몽준 이사장의 최측근으로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권 회장은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그룹 기획실장 등을 거치면서 비핵심 분야 사업재편과 자산매각 등을 추진해 위기 속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비조선 사업을 분할해 독자경영의 기틀을 마련했고, 지주사 체제 전환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임기 내 마지막 결실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 짓는 일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손잡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합병을 주도하면서 세계 1위 조선사 탄생을 앞뒀다. 양사 기업결합은 해외 각국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며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2019년 6월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재상장하며 출범시켰다. 또 세계 건설기계 시장에서 20위권에 있는 현대건설기계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지휘하기도 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2021년을 미래를 준비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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