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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KTX-이음 개통식 참석···“철도, 그린뉴딜·지역경제 뒷받침”

문 대통령, KTX-이음 개통식 참석···“철도, 그린뉴딜·지역경제 뒷받침”

등록 2021.01.04 15:00

유민주

  기자

올해 첫 경제현장 방문한국판뉴딜 9번째 행보그린·디지털·지역균형 뉴딜 집대성민족정기 임청각 조기 복원 기틀 마련

문재인 대통령,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첫 운행. 사진=청와대 제공문재인 대통령,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첫 운행.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우리에게 도로가 20세기 경제발전의 동맥이었다면 21세기 경제와 사회 발전의 대동맥은 철도”라며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 지역경제 위기를 뒷받침하여 일상의 대전환을 이끄는 힘도 철도에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 원주역사에서 열린 원주-제천간 노선을 달리게 되는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EMU-260) 개통식에 참석해 “내일부터 저탄소 친환경 고속열차가 첫 운행을 시작한다. 선도국가로 가는 대한민국호의 힘찬 출발”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그는 특히 “저탄소·친환경 열차 KTX-이음은 코로나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행복을 실어나를 희망의 열차다. 파리기후협약 첫 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직접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고, 행복을 이어 달라는 뜻으로 'KTX-이음'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셨다. 국민의 바람대로 올해 우리는 지역과 사람을 잇는 상생의 힘으로 일상의 대전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TX-이음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동력차량이 필요 없어 더 많은 승객을 태우고 짧은 거리에서 가속과 감속이 가능하다. 그래서 역이 많고 역간 거리가 짧은 노선에서 더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기차는 대표적인 녹색 교통수단이며 KTX-이음은 그중에서도 으뜸이다. 전기로 달리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고 이산화탄소의 배출도 디젤기관차의 70% 승용차의 15%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도 전차량에 도입됐다. 열차와 관제센터가 서로 신속히 정보를 교환하고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고 모든 승객이 와이파이와 이동통신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됐다”며 “열차 내외의 디자인과 공간활용도 매우 멋지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더욱 반가운 소식은 중부내륙지역에 고속철도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KTX-이음으로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1시간, 안동까지는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첫 운행. 사진=청와대 제공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첫 운행. 사진=청와대 제공

아울러 “2022년 나머지 복선전철사업까지 완성되면 부산까지 3시간이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고속철도 개통을 기다려온 강원도민, 충북과 경북 내륙 도민들께 더 발전된 최고의 고속철도를 선사하게 됐다.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수도권과 지역의 상생을 돕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따라 철도교통 혁신을 위해 세 가지 정책 추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하겠다. "중앙선, 경전선, 중부내륙선, 서해선, 동해선 등 전국에 빠르고 환경친화적인 철도교통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소나무 1000만그루를 심는 것에 맞먹는 온실가스 배출을 단축하고 탄소중립사회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철도를 비롯한 교통인프라 강국이 되겠다. 우리철도가 세계 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에 발 벗고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디지털뉴딜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교통혁신국가로 거듭날 것이다. 철도, 도로, 공항, 항만을 디지털화하고 정부의 모든 선로에 사물인터넷 센서와 철도무선통신망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철도망을 확대해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겠다. 2025년까지 70조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 철도망과 대도시·광역도시 철도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 이를 통해 전국 주요도시를 2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시간을 30분내로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청오대는 이번 중앙선 원주-제천 개통을 계기로 임청각을 지나는 선로도 새로운 노선으로 변경하면서 임청각 복원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철도의 역사에는 한 맺힌 이야기들이 이어져 오고 있다. 일제강점기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든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안동 임청각 한가운데를 중앙선 철도가 가로질렀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살림지이기도 한 아흔아홉칸 고택이 허물어졌고 임청각 앞마당으로 하루 수차례 기차가 지나다녔다. 이번 중앙선 선로변경으로 임청각을 복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6월부터 임청각주변 정비사업에 착수해 2025년까지 온전한 복원할 것이다.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가 흐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마지막으로 “정부는 국민의 희망으로 새로운 일상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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