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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재철·삼성 이재승, 새해 ‘생활가전’ 실적 경쟁

LG 류재철·삼성 이재승, 새해 ‘생활가전’ 실적 경쟁

등록 2021.01.05 15:42

김정훈

  기자

LG전자 H&A사업본부장 맡은 류재철삼성전자 생활가전 이끌 이재승 주목 작년 연말 임원인사서 나란히 승진해코로나19 장기화에 가전 호실적 전망

LG전자 H&A사업본부장을 맡게 된 류재철 부사장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첫 사장으로 승진한 이재승 사장이 2021년에 가전 사업을 놓고 치열한 실적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LG전자 H&A사업본부장을 맡게 된 류재철 부사장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첫 사장으로 승진한 이재승 사장이 2021년에 가전 사업을 놓고 치열한 실적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치열해지는 생활가전 경쟁 속에 가전사업 수장끼리 실적 맞대결이 예상된다. 양사는 최근 LCD TV를 대체할 고사양급 ‘미니LED TV’를 잇달아 공개하며 신제품 대결 구도를 만들어냈다.

시장에선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새해에도 가전 수요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연말 인사에서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 솔루션)사업본부장을 4년 만에 교체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생활가전 사업이 크게 성장하며 생활가전사업부 주요 임원들의 승진 인사도 나왔다.

LG전자는 핵심 사업인 가전을 이끌 새 인물로 류재철 부사장을 발탁했다. 그는 전임자 송대현 전 사장이 퇴임하면서 H&A사업부를 지휘하게 됐다.

류재철 부사장은 구광모 회장이 최근 경영진 40여 명을 불러 모아 신년 중점 경영과제를 논의한 화상회의에도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속성 있는 고객 기반을 키우는 ‘질(質)’ 중심의 성장으로 전환하자는 신년 사업 전략을 경영진들과 공유했다.

류 부사장은 새롭게 사업본부장을 맡은 만큼 어깨도 무겁다. LG전자가 가장 잘 하는 사업본부장을 맡아 권봉석 CEO의 새해 성장 전략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

LG전자 5개 주요 사업부 중 H&A는 실적 기여도가 가장 크다. 올 3분기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H&A는 LG전자 전체 매출의 37.6%를 차지했다.

1967년생인 류 부사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LG전자(옛 금성사)에 입사해 30년간 가전을 연구한 베테랑으로 승진 이전엔 세탁기, 청소기 등을 담당하는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을 지냈다. 그동안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LG전자의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가전사업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낸다. 내수 시장에서 ‘가전은 LG’라는 인식이 소비자에 깊게 각인된 상황에서 올해 이재승 사장 승진자는 비스포크 등 혁신제품 개발을 이끌면서 삼성 가전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올해 삼성 가전은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 가전 전체로 봐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수익성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인덕션 등으로 비스포크 라인업을 확대 운영 중이다.

이재승 사장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유일하게 사장까지 승진한 인물이다. 1년 전 생활가전사업부장에 선임된 이후 1년 만에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 자리까지 꿰찼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반도체와 영상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사업부문에서 사장 승진자를 많이 배출했다. 이 때문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 승진자 배출은 연말 삼성전자 인사에서 단연 주목받았다.

1960년생으로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나온 이재승 사장은 1986년 삼성전자 입사 후 줄곧 가전 분야 신제품 연구에 매진했다. 국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무풍에어컨도 성공시켰다. 최근엔 가전 신제품에 인공지능 및 로봇 기술을 폭넓게 적용하며 삼성 가전 혁신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가전뿐 아니라 TV 시장에서도 양사는 치열하게 맞붙는다. 올레드TV에 주력하는 LG전자는 삼성전자가 LCD TV 개선형 모델인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출시를 준비하자 지난 29일 신제품 퀀텀닷나노발광다이오드(QNED) TV를 공개하며 1분기 중 판매 계획을 세웠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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