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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면세점 外人 인당 매출 2천만원 재돌파···이용객 수는 ‘최저’

11월 면세점 外人 인당 매출 2천만원 재돌파···이용객 수는 ‘최저’

등록 2020.12.30 11:37

정혜인

  기자

다이궁 매출 증가 고객 수는 연중 최저로 떨어져소수 다이궁 의존도 심화 내년 수수료 경쟁 우려

사진=한국면세점협회 홈페이지사진=한국면세점협회 홈페이지

지난 11월 국내 면세점의 매출액이 다시 전월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1인당 구매액이 2000만원을 다시 넘어서며 매출액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외국인 고객 수는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소수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에 의존하는 구조가 더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한국면세점협회의 11월 산업총괄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4196억원으로 전월 동기 대비 38.0% 감소했다. 다만 10월보다는 2.2% 늘어난 수치다.

국내 면세점 월별 매출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9867억원까지 내려앉았다가 5월부터 9월까지 지속 성장한 바 있다.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이달 소폭 회복에는 성공했다.

지난달 매출 가운데 외국인 매출(1조3483억원)이 내국인 매출액(713억원)의 19배에 이를 정도로 여전히 격차가 컸다.

다만 이용객 수의 경우 내국인은 지난달 57만7745명으로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외국인 이용객 수는 6만5655명으로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역대와 비교해도 아주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이용객 수는 감소하는 반면 1인당 구매액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외국인 1인당 구매액은 지난달 2054만원으로 지난 9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2000만원 선을 넘어섰다. 외국인 1인당 구매액의 역대 최고치는 9월 기록한 2181만원이다. 이는 본국에서 재판매할 목적으로 들어온 중국인 다이궁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이용객 수가 감소하는 한편 인당 매출액이 증가하는 것은 면세점이 점차 더 적은 수의 다이궁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처럼 다이궁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어 내년에는 면세점의 알선수수료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경간 이동이 더 어려워지고 있어 국내에 들어오는 다이궁의 수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국내 면세업계는 국제선 여객 수요 급감으로 시내점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다이궁을 잡기 위한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호텔신라의 시내점 매출액 대비 송객 수수료율은 올해 1분기 4.3%에서 2분기 8.0%, 3분기 16.1%로 훌쩍 뛰었다. 경쟁사들도 비슷한 실정일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해외에서 방한하지 않아도 면세품 구매가 가능했던 제3자 반송 지원제도가 오는 31일 만료된다.

정부에서는 제3자 반송 대신 다회발송을 허용하는 내용의 지원책을 내놨다. 다이궁들은 그 동안 한 번 한국에 들어와 면세 쇼핑을 한 후 한 차례 면세품을 발송했으나 앞으로는 다회발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많은 면세품을 구매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다회발송의 경우 다이궁 등 외국인 구매자들이 일단 한국에 입국해야 하고 자가격리도 해야 한다. 또 면세품 발송 후 2개월 내에 출국도 마쳐야 한다. 국경간 이동이 제약되는 상황에서 다이궁들의 수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다이궁을 잡기 위한 면세점의 경쟁이 더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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