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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2세 경영 본격화…포스트 임성기 경쟁 시작

임종윤 사장 이어 주현·종훈 남매도 사장 승진
당분간 오너일가와 전문경영인 체제 유지 전망
세 자녀 지분 3%대…고 임 회장의 지분 향방 관건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그룹 회장의 자녀 3명이 모두 그룹 내 사장직에 오르며 한미약품의 2세 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고 임 회장의 지분이 아직 상속되지 않은 만큼 임 회장 지분의 향방이 승계 작업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20일 임주현·임종훈 부사장 남매를 한미약품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2021년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앞서 8월10일 임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72) 한미약품 고문이 임 회장 별세 후 8일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송 회장은 이어 9월 28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이사로도 선임됐다.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도 이날 한미사이언스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3남매 모두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신임 임주현 사장은 그동안 글로벌 전략과 인적자원 개발(HRD) 업무를, 신임 임종훈 사장은 경영기획과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업무를 맡아 왔다. 임종훈 사장은 한미헬스케어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고 임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 2010년부터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도 겸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송영숙·임종윤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41.39%로 한미약품을 지배하고 오너 일가가 한미사이언스를 지배하는 구조로 이뤄져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성기 전 회장이 지분 34.27%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송 회장은 1.26%, 임종윤 대표, 임주현 사장, 임종훈 사장은 각각 지분율이 3.65%, 3.55%, 3.14%로 균등한 편이다.

만약 고 임 회장이 지분 상속에 대한 별도 유언을 남기지 않았다면 법정 상속이 이뤄진다. 법정 상속이 이뤄질 경우 송 회장은 지분율 12.69%를 임종윤 사장은 11.26%, 임주현 사장은 11.16%, 임종훈 사장은 10.75%를 보유하게 된다.

업계는 세 자녀 모두 사장이 된 만큼 2세 경영을 위한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들의 지분 승계 계획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아 당분간은 송 회장을 중심으로 3남매와 전문경영인의 경영체계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7년 우종수·권세창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돼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된 이후 투톱 체제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은 송 회장을 중심으로 3남매와 전문경영인의 경영체계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라며 “고 임성기 회장께서 어떤 유언을 남겼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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