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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시영·SK 추형욱·LG 김동명···오너에 ‘믿을맨’ 차기 리더 평가

삼성 최시영·SK 추형욱·LG 김동명···오너에 ‘믿을맨’ 차기 리더 평가

등록 2020.12.04 13:42

임정혁

  기자

최시영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추형욱 SK E&S 사장 겸 SK수소사업추진단장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 전지사업부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주요 대기업 임원 인사가 안정 속 쇄신에 방점을 찍으면서 핵심 현안과 밀접한 부서에서 승진한 차기 리더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그룹 핵심 사업 부서에서 중책을 맡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4일까지 나온 삼성, SK, LG의 2021년도 임원 인사 면면을 보면 ▲최시영(56)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추형욱(46) SK E&S 신임 사장 겸 SK수소사업추진단장 ▲김동명(51)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이 이런 조건에 부합한다.

1964년생인 최시영 사장은 오하이오주립대 전자재료 박사 출신으로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장, 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장,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등 반도체사업의 핵심보직을 경험하면서 반도체 전 제품 공정 개발과 제조 부문을 이끌어 온 공정·제조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최 사장이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서 공정개발 전문성과 반도체 전제품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세계 1위 달성의 발판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 비전 2030’을 내걸고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설정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내년부터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먹거리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전 세계적으로도 대당 2000억원에 달하는 극자외선(EUV) 장비를 구매하고 개발할 수 있는 업체는 업계 2위인 삼성전자와 1위인 대만 TSMC 정도가 꼽힌다.

최시영 사장은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다가 이번 인사에서 신설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자리를 옮긴 정은승 사장과 호흡을 맞춰 TSMC 추격전을 이행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1974년생인 추형욱 사장은 이번 승진으로 SK그룹 내 최연소 사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SK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 중에 1970년생 젊은피가 발탁된 것은 처음이다. 추 사장 개인으로 봐도 임원된 지 3년 만에 CEO(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추 사장은 SK E&S 유정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후임 자리를 맡았는데 실질적으로 유 부회장과 공동대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추 사장은 인하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 SK그룹에 합류해 SK E&S 전략기획팀에서 가스·파워 사업전략담당 업무를 맡았다. 2010년엔 그룹 지주회사 SK㈜로 자리를 옮겨 사업지원실(에너지화학실)과 자율책임경영지원단 재무실을 거쳤다. 이후 SK㈜ 포트포리오4실장과 투자1센터장 등을 거쳐 이번에 승진했다.

이력 면면만큼이나 신규 사업 개발과 인수합병(M&A)에 정통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동박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동박회사인 왓슨(Wason)과 국내 KCFT(SK넥실리스) 인수를 추진해 동박사업을 SK의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육성시킨 주역으로도 꼽힌다.

특히 추 사장은 최태원 SK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면서 지난 1일 새롭게 만든 SK수소사업추진단 단장도 겸임한다.

LG화학 전지사업이 분사하면서 함께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긴 김동명 부사장도 그룹 중책을 맡은 인물이다. 이번 인사에서 김종현 사장이 LG에너지솔루션 초대 CEO에 선임되면서 LG화학 시절부터 함께한 호흡을 이어간다. 특히 김종현 사장의 CEO 선임을 앞두고 여러 하마평에서 김동명 부사장의 이름이 거론됐던 만큼 차기 CEO로도 손색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동명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에서 CEO 다음으로 손꼽히는 자동차 전지사업 부문에서 지금과 같은 ‘글로벌 배터리 1위’ 역량을 가다듬고 지켜내야 하는 입장이다.

LG그룹 차원에서 전지 사업을 따로 떼어내어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시킨 만큼 향후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상장까지 고려한 기업 가치 끌어올리기에도 집중해야 한다.

1969년생인 김동명 부사장의 이력은 전지사업에 특화돼있다. 연세대 금속공학 학사, KAIST 재료공학 석·박사를 거쳐 모바일전지.개발센터장 상무, 소형전지사업부장 전무를 지냈다. 지난해 인사에서 원통형 전지 등 신시장 확대를 통한 글로벌 고객 확보와 원가 절감을 통한 제품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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