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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제약부문 매각 마무리 단계···‘HK이노엔’ 상장 속도

한국콜마, 제약부문 매각 마무리 단계···‘HK이노엔’ 상장 속도

등록 2020.11.25 17:19

수정 2020.11.27 04:10

변상이

  기자

내달 28일 제약사업·콜마파마 4517억 IMM에 매각재무구조 개선 기대감↑, HK이노엔 상장 서두를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국콜마홀딩스가 제약사업 매각 최종 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HK이노엔 상장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25일 한국콜마홀딩스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의약외품인 치약 사업을 제외한 제약사업부문과 의약품 위탁생산사업(CMO)을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이퀴티에 전문적으로 하는 콜마파마 매각을 내달 28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콜마의 제약사업 부문은 3011억원, 콜마파마는 1506억원으로, 총 매각가는 4517억원이다. 지난 5월 공시한 최초 매각가 5125억원보다 608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당초 매각예상가 금액보다 줄어들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번 매각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앞서 한국콜마는 지난 2018년 4월 1조3000억원에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 금액 1조3000억원 중 9000억원을 인수금융과 차입으로 조달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한국콜마의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이 약 169.8%에 이른다. 단기성 차입금은 2186억원, 장기 차입금은 8570억원으로 1조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739억원에 불과하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라도 HK이노엔 상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윤 부회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한국콜마 대표직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에 한국콜마는 이달부터 안병준, 이호경 전문경영인 2인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 대표이사직 사임에 앞서 HK이노엔의 대표이사도 물러났다.

이번 인사는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HK이노엔 상장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추진을 위한 조건으로 계열사 대표이사 겸임 금지 조항을 두고 있다. 실제로 윤 부회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계열사 15곳에서 이사 또는 대표이사를 겸직해왔다.

한국콜마의 지분 11~12%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과도한 자회사 임원 겸임이 개별 기업 이사회의 독립성을 저해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몇 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회장은 그룹 내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HK이노엔에 투자 확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제약부문 매각으로 HK이노엔이 그룹 내 제약 포트폴리오는 유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증권가에서는 HK이노엔의 예상 시가총액을 1조3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

예상대로 HK이노엔 상장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한국콜마의 부채비율도 112.1%로 낮출 수 있게 된다. 반면 바이오 업황 투자심리가 줄어든다고 가정했을 시 HK이노엔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조달 규모는 3450억원 수준이다.

실제 HK이노엔은 부진한 화장품 사업에 비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켑’은 원외처방실적 기준 2019년 26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10월까지 577억원대 수익을 올렸다. 특히 올해부터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HK이노엔은 최근 몽골, 싱가포르 현지 제약사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는 헛개수와 컨디션 시리즈도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 기업들은 상장 전 걸림돌을 없애는 작업을 서두르는 게 일반적인 과정”이라며 “한국콜마 역시 HK이노엔 상장에 사활을 걸어 투명성 확보를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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