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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탈세계화···국가보다 큰 거대 플랫폼 탄생”

[2020 주식콘서트]“금융위기 이후 탈세계화···국가보다 큰 거대 플랫폼 탄생”

등록 2020.11.10 18:29

조은비

  기자

사람들은 여전히 연결되기를 바라

김중한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위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0 주식콘서트’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김중한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위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0 주식콘서트’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주식엔 정답이 없지만···. 그럴수록 가장 변하지 않는 구조를 찾아내야 한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0 주식콘서트’에서 ‘디지털 제국을 꿈꾸는 초대형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김중한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위원은 금융위기와 코로나가 근본적으로 바꾼 산업 구조에 투자자들이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중한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탈세계화가 급속화되며 이전 주식시장을 떠받쳤던 중후장대 산업이 꺾이게 됐다”며 “과거에는 무역을 통해 GDP(국내총생산)가 성장했다면 금융위기 이후에는 세계화 기조가 퇴색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여전히 연결되기를 원하지만 위기 이전보다 조금 더 효율적인 연결 방법을 찾았고 디지털 세계에서의 연결에 주목하게 됐다”며 “이러한 경향은 국가 간 데이터 이동량이 과거 10년간 연 평균 50%씩 증가했다는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데이터 이동이 한 국가의 GDP 성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최근 10%까지 높아졌다. 이는 단일 팩터로는 최대로, 데이터 산업 성장이 GDP 성장률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수많은 데이터를 다루는 플랫폼 기업은 사용자가 한 국가 인구수를 능가하는 등 그 자체가 국가화되고 있다”면서 “미국 주요 플랫폼 기업들은 30억명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업들이 국가와 다른 점은 군사력이 없다는 것 뿐”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은 주요국 시가총액에서 25% 이상을 차지하는 등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버블이라는 논란과 함께)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시총이 불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 기업은 선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기업이 확장하는 원리인 ‘롱테일 2.0’도 소개했다. 롱테일 1.0은 상위 20%가 나머지 80%를 이끈다는 파레토 법칙과 유사한 개념이다. 롱테일 2.0은 이와 반대로 아마존 책 매출에서 나타난 다양성에 의한 성장을 뜻한다.

김중한 연구원은 “아마존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상위 20% 베스트셀러 책의 매출액보다 나머지 80%의 비인기 책의 매출액이 높아진 현상이 플랫폼의 본질”이라면서 “이것이 플랫폼 기업이 꾸준한 확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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