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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공격 나선 아시아나항공, HDC현산에 계약금 소송

선제공격 나선 아시아나항공, HDC현산에 계약금 소송

등록 2020.11.10 17:10

이세정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무산된지 2개월만에 소송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일 HDC현산이 낸 보증금(계약금)을 몰취하게 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질권(담보) 설정으로 묶여있는 계약금 2177억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질권을 해지해달라는 취지다.

HDC현산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늦어도 올해 6월 안에는 거래종결(딜 클로징)이 예상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변수로 부상했다.

HDC현산은 시장 환경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재실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HDC현산의 인수 의지에 의구심을 보이며 재실사 요구를 거절했다.

금호산업은 딜 클로징이 무기한 지연되자, 지난 9월 HDC현산과 맺은 주식매매계약을 공식적으로 파기했다. 인수 무산 직후 양측은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는데, 계약금 소송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HDC현산이 계약금 반환 소송을 먼저 제기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선제적으로 법적 대응을 했다.

HDC현산 움직임도 분주하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에 금호리조트 등 아시아나항공 종속회사를 현산 동의 없이 매각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기보다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공문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여전히 인수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계약금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논리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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