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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큰 영향 없다”···보수적 전망 우세

[바이드노믹스] 건설업계 “큰 영향 없다”···보수적 전망 우세

등록 2020.11.09 18:25

이수정

  기자

“건설업, 유동성 큰 산업 X···선제적 대응 움직임 없어”국내 매출 비중↑···중동 발주 늘어도 장기적인 호재공화vs민주 접전···누가 상원 장악하냐 불확실성 남아“코로나19·저유가 기조 변동성이 더 큰 영향 줄 것”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조 바이든(민주당)이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국내 건설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할 전망이다.

9일 건설업계는 바이든 당선인이 친환경 기조를 표방함에 따른 관련 사업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가 완화되면, 과거 적극적으로 이란에 진출했던 대림산업·대우건설·현대건설 등은 수주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전망에 보수적인 입장을 내놨다.

우선 현재 국내 건설업체 매출 비중이 분양 사업에 쏠려 있기 때문에 중동 발주가 10% 늘어난다고 해도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A대형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 이란에서 국내 건설업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바이든이 경제제재를 완화하면 트럼프 이후 끊어졌던 물꼬가 트일 수 있겠지만, 사업을 재개한 뒤 수주를 실질적으로 따오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기업들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경우 전 세계적인 기조에 더불어 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영향이 더 크다. 또한 국내 건설사가 미국에 직접 진출한 사례 자체 역시 많지 않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실제 해외건설협회 수주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발 계약 10건 모두 계열사 발주다. 근래 미국 정부에서 직접 발주한 사례는 2015년 뉴욕전력청이 발주한 해저케이블 교체설치공사 1건이 전부다. 이 역시 건설업계 직접 영향권이라고 볼 수 없다.

B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가 풍력, 연료전지, 수처리 사업 등 친환경 사업에 진출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대부분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진 않을 것”이라며 “특히 건설업계는 과거부터 유동성이 높은 업종이 아니라서 미국 대선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선은 바이든의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앞으로 어느 당이 상원을 장악하느냐에 따른 불확실성도 남아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건설 연구원은 “만약 공화당이 상원이 된다면 미국 코로나19 정국 상황에 도산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결국 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오를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국내 아파트 가격이 고점에서 크게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 가계부채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분양 시장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이는 최악의 경우일 뿐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니기 때문에 건설업계에 미칠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없다”고 부연했다.

오히려 국내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현상 해결 여부가 시장 움직임을 좌우할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렸다.

C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과거부터 미국 대선이 건설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이후 중단되거나 더뎌졌던 공사들이 빠르게 재개되는 게 더 중요한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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