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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號 KT, 3분기 실적부진···이통3사 중 유일

구현모號 KT, 3분기 실적부진···이통3사 중 유일

등록 2020.11.06 08:50

이어진

  기자

KT, 3분기 연결 영업익 2924억원···전년比 6.4%↓3사 중 실적 부진 유일, 금융‧부동산 자회사 직격탄유선전화·초고속인터넷 매출도 감소, 설비투자도 10%↑ 3000억 자사주 매입, 주가부양 나섰지만 효과는 ‘글세’

구현모 KT 대표. 사진=KT.구현모 KT 대표. 사진=KT.

KT가 올해 3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소폭 줄어들었다. 올해 3분기 호실적을 올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는 대조적이다. 코로나19 여파에 BC카드, KT에스테이트 등 그룹사 실적 감소와 더불어 기업통신, 기간망 설비투자비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KT는 주가 부양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이동통신3사 중 유일하게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주가 부양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T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원 영업이익 292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301억원으로 전년대비 7.9%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KT의 올해 3분기 무선매출은 전년대비 0.9% 증가한 1조742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5G 누적가입자는 281만 명으로 KT 휴대폰 가입자 대비 약 20% 수준이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대비 0.3%, 7% 감소한 4987억원, 3692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전년대비 가입자 증가(22만6000명)와 더불어 고가 요금제 위주인 기가인터넷 보급률(3.3%p)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

B2B 실적은 그나마 선방했다. KT의 올해 3분기 B2B 매출은 6903억원으로 전년대비 0.8% 증가했다. 기업회선 매출은 0.3%, 구현모 대표가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인공지능 및 디지털전환 매출은 각각 2669억원, 1347억원으로 전년대비 0.3%, 8.1% 늘었다. 하지만 기업IT 및 솔루션 매출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2887억원을 기록했다.

KT가 올해 3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것은 우선 그룹사 매출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코로나19 여파에 BC카드 매출은 전년대비 0.6% 감소한 8634억원을 기록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전년대비 3.1% 감소한 1766억원을 달성했다.

부동산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는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KT에스테이트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임대사업 부진으로 전년대비 39.4% 감소한 7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1940억원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하며 선방했다.

KT는 올해 3분기 인건비 상승을 영업이익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KT 측은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T측의 설명과는 달리 인건비를 포함한 전체 영업비용은 오히려 줄었다. 인건비는 1조823억원으로 전년대비 12.8% 늘었지만 전체 영업비용은 5조7088억원으로 전년대비 3.3% 감소했다.

KT가 올해 3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설비투자비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KT의 올해 3분기 설비투자비는 8167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증가했다. 전년대비 대폭 감소한 SK텔레콤(62.9%↓), LG유플러스(24%↓)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3분기 설비투자비 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입자망 투자는 2.74% 감소했지만 기간망(42.7%), 기업통신(53.7%), 기타(16.6%) 모두 증가했다.

KT는 이날 주가 부양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을 내렸다. 구현모 대표는 지속 자사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며 주가 부양을 강조한 바 있다.

윤경근 KT CFO는 “KT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 환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KT는 최고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B2B와 DX를 선도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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