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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웃고’ KB ‘울고’···은행계 보험사, 3분기 실적 희비

신한 ‘웃고’ KB ‘울고’···은행계 보험사, 3분기 실적 희비

등록 2020.10.29 14:26

장기영

  기자

1~3분기 순익 신한생명 56% 증가KB손해보험 20%·KB생명 50% 감소

은행계 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은행계 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까지 성적표를 공개한 가운데 계열 보험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금융 계열사는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실적이 개선된 반면, KB금융 계열사는 KB손해보험과 KB생명의 당기순이익이 나란히 감소했다.

29일 각 금융지주사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1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1098억원에 비해 615억원(56%)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이 이 같이 증가한 데에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 성과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보험금 청구 감소와 일회성 수익증권 매매이익 발생이 영향을 미쳤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판매 중심의 영업 전환 이후 유지비차이익이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병원 방문 자제 등의 영향으로 입·통원 보험금 등 보험금 지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사 건물인 신한L타워 펀드 매각 등을 포함해 수익증권 매매이익을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의 또 다른 자회사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2116억원에서 2133억원으로 17억원(0.8%) 늘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자산운용수익은 감소했으나, 보험영업손익은 개선됐다”며 “초회보험료가 소폭 감소한 것은 치매보험과 저축성보험 판매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판매는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7월 법인을 통합해 신한라이프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와 달리 KB금융 계열 3개 보험사 중 지난 9월 자회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을 제외한 KB손보, KB생명의 당기순이익은 나란히 감소했다.

KB손보의 1~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339억원에서 올해 1866억원으로 473억원(20.2%) 감소했다.

해당 기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KB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82억원에서 92억원으로 90억원(49.5%)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KB손보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익은 개선됐으나, 투자 환경 악화로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영업손실은 축소됐으나, 해외 대체자산 손상 인식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KB생명은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 공략 강화에 따라 지급 수수료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자산운용수익이 감소했다.

KB생명 관계자는 “GA 시장에서 점유율이 5위권으로 상승하는 등 상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지급 수수료가 증가했고,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자산운용수익률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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