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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1084억 유상증자 확정···주가 상승에 조달 현금 늘었다

㈜한진, 1084억 유상증자 확정···주가 상승에 조달 현금 늘었다

등록 2020.10.26 13:46

이세정

  기자

최종 발행가액, 최초가액보다 1300원 증가주가상승 덕분에 2차 발행가액 4만원대 넘기도최대주주 한진칼, 배정물량 100% 받고 추가 매수유상증자 완료 후 지분율 소폭 상승, 지배력 굳건2대주주 경방 및 특수관계자도 적극 참여···흥행 예고

사진=㈜한진 제공사진=㈜한진 제공

㈜한진이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유상증자가 1084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당초 예상한 1045억원보다 40억원 가량의 현금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는 유상증자 모집가액을 주당 3만6450원으로 확정했다.

새로 발행하는 주식수는 297만2972주다. 이에 따라 ㈜한진은 총 1083억6483만원 규모의 유동성을 끌어올 수 있다.

유상증자를 결정할 당시 예상 발행가액은 주당 3만5150원으로, 예상 모집금액은 1044억9997만원 규모였다.

통상 유상증자가 결정되면 주가가 하락하지만, ㈜한진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1차 발행가액의 기준이 되는 신주배정기준일(9월21일) 전 3거래일(9월16일) 이후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1차 발행가액은 예상가액보다 1300원 오른 3만6450원이 됐다.

2차 발행가액은 구주주 청약개시일(10월28일) 전 3거래일(10월23일)을 기산일로 계산됐다. 이 시기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차 발행가액은 4만1600원으로, 최초 가액보다 무려 6450원 높아졌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1차와 2차 금액 중 낮은 가액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최종 발행가액은 1차 금액인 3만6450원이 됐다.

㈜한진은 신주 물량의 20%인 59만4594주를 우선 배정하고, 구주주를 대상으로 나머지 237만8378주를 배분한다. 배정비율은 0.1986176803이다. 우리사주조합은 오는 28일 청약할 수 있고, 구주주는 28~29일 이틀간 가능하다.

여기서 청약이 미달되면 일반인 대상 공모를 진행한다. 최종 실권주는 대표주관사가 인수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유진투자증권이다.

㈜한진으로 현금이 유입되는 납입일은 다음달 11일이고, 신주 상장예정일은 11월18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비교적 흥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사주조합은 높은 청약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의 사업 성장성이 높게 평가받는 만큼, 참여 열기도 뜨거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또 지분율 23.62%로 최대주주인 한진칼은 ㈜한진 유상증자에 3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고, 신주인수권 76만7767주를 받았다.

배정비율에 따라 한진칼에 부여된 신주는 205억원 규모의 56만1767주다. 한진칼은 20만60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신주인수권 매매가격은 주가 상승 기대감 덕분에 1만200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진칼의 ㈜한진 지분율은 추후 신주 상장이 완료되면 24.06%가 된다. 종전보다 0.44%포인트 확대된 수치로, 견고한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겸 ㈜한진 전무도 배정 물량을 100% 받았다. 각각 ㈜한진 주식 4000주를 보유 중인 조 회장과 조 전무는 이번에 신주인수권 794주씩 받았다.

정석인하학원은 배정받은 신주인수권 9만4368주를 유진투자증권에 전량 매도했는데, 한진칼이 이 물량을 다시 사들였기 때문에 전체 지배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2대주주인 경방도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경방과 특수관계자들은 보유하던 ㈜한진 지분과 신주인수권을 투자회사인 에이치와이케이제일호 사모투자에 전량 처분했다. 에이치와이케이제일호는 사모펀드로, 경방이 최대주주다. 에이치와이케이제일호는 ㈜한진 신주인수권 22만7745주를 확보했다.

한편, ㈜한진은 유상증자로 유입된 현금으로 대전 물류센터 내 메가허브물류센터 건립과 주요 거점 지역 택배터미널 신·증축, 자동화 설비 도입 등에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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