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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 KB금융, 3분기 순이익 1조1666억원 시현

‘어닝 서프라이즈’ KB금융, 3분기 순이익 1조1666억원 시현

등록 2020.10.22 15:46

수정 2020.10.22 15:49

정백현

  기자

年 누적 순이익 2조8779억원···신한금융에 앞설 듯이자·수수료이익 안정적 증가···일회성 이슈도 호재국민은행 이익 다소 줄었지만 NIM 하락 폭 작아져‘은행 부진 만회’ KB증권, 3Q 순익 전년比 275.8% ↑

자료=KB금융지주 제공자료=KB금융지주 제공

KB금융지주가 3분기에만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증권가의 전망을 훌쩍 뛰어넘었다. 연간 누적 순이익도 2조9000억원에 육박해 신한금융지주와의 금융지주 연간 순이익 선두 경쟁에서도 사실상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KB금융은 22일 올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순이익 규모는 1조166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1% 늘었다. 연간 누적 순이익은 2조8779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증권가 등에서는 KB금융이 약 9900억원의 분기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늘고 2분기 중 대손충당금 선제적 전입의 기저효과가 발생했으며 푸르덴셜생명 인수 관련 염가매수 차익이 반영된 덕에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냈다.

특히 충당금과 염가매수 차익 등 일회성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9000억원대 후반의 경상 순이익이 발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우려 속에도 탄탄한 이익 창출력을 뽐냈다.

2조9000억원에 육박하는 연간 누적 순이익을 기록한 KB금융은 오는 27일에 발표될 신한금융의 3분기 경영 실적에 따라 연간 누적 순이익 경쟁에서도 선두 탈환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선두를 탈환한다면 2017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찾는 리딩뱅크 자리다.

각 자회사별로는 KB국민은행이 63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KB증권은 3385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KB국민카드는 914억원, KB손해보험은 426억원, KB캐피탈 413억원, KB자산운용 178억원, 푸르덴셜생명 111억원 등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2분기 이익이 크게 발생했던 유가증권과 파생상품 관련 이익의 기저효과로 1년 전보다 3.8% 줄었다. 그러나 1조7172억원의 순이자이익과 2702억원의 수수료이익이 발생하는 등 경상적 이익 증가 추세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9%로 2분기보다 1bp 하락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는 전사적 마케팅 노력의 결실로 저원가성 예금 확대와 수익성과 건전성 중심의 여신정책으로 전반적으로 조달 부담이 완화된 영향 덕분이다.

KB증권은 수탁수수료가 2440억원 늘고 IB 수수료도 290억원 늘어난 덕에 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무려 275.8% 늘어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어려워진 업황 속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나타냈다.

다만 KB국민카드는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 등 특이요인이 소멸되고 카드론 등 고위험자산의 연체율이 하락하는 등 자산 건전성이 개선됐으나 1년 전보다는 이익이 다소 줄었고 KB손보 역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37.1%의 이익 감소세를 나타냈다.

KB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그동안 꾸준히 추진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기반 다변화 노력이 좋은 실적으로 결실을 맺었다”며 “증권 브로커리지수수료 확대와 IB 부문 실적 개선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 체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또 KB금융 재무총괄 임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은행들의 위험 관리 역량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면서 “KB는 그동안 자산 신용 품질 개선과 탄탄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유지했기에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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