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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IPO 가뭄 더 길어지나

한화투자증권, IPO 가뭄 더 길어지나

등록 2020.10.23 09:58

수정 2020.10.23 15:16

김소윤

  기자

4년 전 까사미아 철회 후 단독주관 딜 없어최근 바이오벤처 하엘 주관 맡았지만 ’글쎄’ 하엘 “타 증권사와 공동으로 할 수도 있어”

한화투자증권, IPO 가뭄 더 길어지나 기사의 사진

국내 중대형 증권사 한화투자증권의 IPO(기업공개) 가뭄이 사실상 8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2년 전 바이오벤처 기업인 ‘하엘’ 주관 딜을 따낸 것이 전부다. 하지만 이마저도 공동으로 주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엘 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은 한화투자증권 외에도 다른 증권사와 공동으로 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단독 딜인 줄 알았던 하엘 주관이 급작스레 공동 주관으로 나서게 된 이유는 한화투자증권이 장기간 동안 IPO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2년 우양에이치씨(2015년 분식회계로 상장폐지)와 나노스의 코스닥 상장을 진행한 이후 단독 주관한 이력이 작년 1분기 스팩상장 외에 단 한 건도 없다. 물론 중간(2018년)에 세 차례의 상장 주관한 이력이 있었지만, 이는 공동 주관한 성적표다. 카페24는 미래에셋대우와, 에코마이스터는 대신증권과 공동으로 맡아온 딜이다.

한화투자증권보다 규모가 작은 신영증권,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등은 IPO 시장의 호황 속에서 나름 선방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화투자증권의 ‘단독 주관 트라우마’는 4년 전인 2016년 인테리어 전문회사인 ‘까사미아’ IPO 공모가 급작스레 철회한 데서부터 비롯됐다. 2016년 당시 한화투자증권이 4년 만에 기업공개에서 까사미아를 대표 주관회사로 선정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결국 기업투자자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어 2년 후인 2018년에는 셀트리온의 우회상장 통로 역할을 해왔던 ‘오알켐’이 코스닥 재입성 의지를 밝혔는데, 이 딜을 따내 다시금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한화투자증권으로서는 단독주관을 6년 만에 맡게 된 셈이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우회상장 수단 역할을 했던 회사가 증시에 재입성하는 게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생기면서 결국 자진 철회했다. 현재 오알켐은 재입성 의지조차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단독은 아니었지만 같은 해 신한금융투자와 대어급 딜 주관을 공동으로 맡았다. 그 회사는 ‘CJ CGV 베트남’ IPO딜로 야심차게 준비했으나, 아쉽게도 상장 시키는 데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이렇듯 까사미아서부터 시작된 굵직한 딜들이 제대로 성사되지 않자 한화투자증권은 어느새 IPO시장에서 소외되고 있었다. 단독은 커녕 공동으로 주관할 딜마저 들어오지 않았다.

그나마 2년 전 바이오벤처 기업인 ‘하엘’ 주관 딜을 따낸 것이 전부. 하엘이 연내 상장에 성공한다면 장기간 부진했던 한화투자증권의 IPO 성적표에도 성과가 채워지게 된다. 하지만 하엘의 연내 상장은 힘들 전망이다.

현재 코스닥 특례상장 준비를 하고 있는 하엘은 연내 한국거래소를 통해 기술평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전문평가기관 2곳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기관 인증을 마치면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하엘 코스닥 입성은 이르면 2022년이 되서야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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