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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20-10-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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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CJ CGV, 상영관 30% 닫는다…신규 출점 중단

임차료 부담 커져…임대인과 협상·법적대응 검토
3년 내 직영점 35~40개 단계적 감축 실시
일부 상영관 주말 영업만…비수익 자산 매각도 추진

그래픽=박혜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영화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CJ CGV가 상영관 감축, 신규 투자 중단 등 극단적인 자구책을 시행한다.

CJ CGV는 전국 직영점 단계적 폐점, 임차료 인하, 탄력 운영제 실시, 비효율 사업에 대한 재검토 등을 포함한 자구책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자구책에는 높은 고정비 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 CGV는 우선 3년 내에 119개 전국 직영점 중 35~40개 가량을 줄인다는 목표 아래 단계적 조치에 나선다. 직영점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우선적으로 운영상 어려움이 큰 지점부터 임대인들과 임차료 감면 협상 및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손실이 큰 지점에 대해서는 영업 중단 및 불가피한 경우 폐점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이미 임대차 계약에 의해 개점을 앞두고 있는 신규 지점이라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최대한 뒤로 미루거나, 개점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까지 계획된 상당 수의 상영관 개장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신규 점포 개발 역시 전면 중단된다.

기존 상영관 운영은 영화 라인업 및 예상 관객 규모에 따라 보다 탄력적인 방식을 도입한다. 국내 및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이 개봉을 연기한 데 따른 것이다. 관객이 줄어드는 주중에는 상영회차를 대거 줄여 운영의 효율성을 기할 방침이다. 주중 관람객이 현저히 줄어드는 일부 상영관의 경우에는 주중 운영을 하지 않고, 주말에만 문을 여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CJ CGV가 상영관 감축, 신규 출점 중단, 탄력 운영 등에 주안점을 둔 것은 코로나19 이후 관객이 급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차료에 대한 부담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J CGV는 지난 상반기 각 지점별로 임차료 지급을 유예하고 건물주들과 임차료 인하 협의를 진행했으나, 큰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J CGV는 비용 절감과 신규 투자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통해 더욱 강력한 운영 효율화 작업에도 착수한다. CJ CGV는 상반기 35개 지점에 대한 일시 영업정지, 임원 연봉 반납, 임직원 휴업/휴직, 희망 퇴직 등 여러 자구책을 실행했다. 또한 유상증자를 비롯해 해외 법인 지분 매각, 국내외 비수익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한 바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세계 영화시장의 침체가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앞으로도 CJ CGV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추가 자산 매각 등 비용 절감 및 유동성 확보에 더욱 힘쓸 방침이다. 투자의 우선 순위도 새로 정해 점포 개발 등에 소요되는 신규 투자는 모두 줄이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언택트 등 미래를 대비한 투자는 이어간다.

CJ CGV 관계자는 "상반기 이미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미 많은 한국영화 및 할리우드 대작들이 개봉을 미루고 불확실성은 증폭되는 상태”라며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기업 체질 개선과 함께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 하에 상황에 따라서는 더욱 강력한 자구책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 CGV는 오는 26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지난 2018년 4월 1000원의 인상 요금 이후 2년6개월만이다. 주중(월~목) 오후 1시 이후 일반 2D 영화 관람료는 1만2000원, 주말(금~일)에는 1만3000원으로 조정된다. 이코노미, 스탠다드, 프라임으로 세분화되었던 좌석 차등제는 폐지한다.

특별관 요금도 조정된다. 4DX와 IMAX 관람료는 인상되는 반면, 씨네&리빙룸 가격은 소폭 인하된다. 스크린X와 씨네&포레, 씨네드쉐프, 골드클래스는 요금 변동이 없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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