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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밀려드는 퀄컴 주문···점유율 20% 간다

삼성 파운드리, 밀려드는 퀄컴 주문···점유율 20% 간다

등록 2020.10.13 15:26

김정훈

  기자

삼성전자, 퀄컴 모바일 AP 릴레이 수주이달 스냅드래곤 750G 수주 추가 소식내년에 파운드리 점유율 20% 돌파 전망TSMC 추격···이재용 유럽길 성과도 주목

시스템반도체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과 매출액이 크게 뛰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17.4%로 집계됐다. 내년에는 점유율 2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시스템반도체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과 매출액이 크게 뛰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17.4%로 집계됐다. 내년에는 점유율 2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이 퀄컴을 잡고 글로벌 점유율 20% 돌파에 자신감이 붙었다. 대만 1위 업체 TSMC와 거래가 많던 퀄컴이 삼성에 시스템반도체 물량을 잇달아 맡기는 등 주문이 밀려들고 있어서다.

13일 반도체 업계 소식을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의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신제품인 스냅드래곤 750G 물량을 수주했다. 퀄컴이 중가형 스마트폰에 탑재 예정인 750G 칩셋 제조사로 TSMC 대신 삼성을 선택한 것이다.

그동안 프리미엄급 물량은 TSMC에 맡겼던 퀄컴은 중저가형 5세대 통신(5G) 칩 제조를 위해 TSMC가 아닌 삼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퀄컴이 삼성에 맡긴 스냅드래곤 750G는 730G 후속 제품으로 비용을 낮추기 위해 8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제조된다. 수주 금액은 고객사 계약 조건 등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퀄컴이 스냅드래곤 750G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긴 것은 이전보다 더 나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 인공지능(AI) 성능이 포함되는 등 제품 개선 사항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냅드래곤 750G 칩으로 구동되는 향후 스마트폰 모델에는 중국 샤오미폰과 갤럭시 A시리즈도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하반기 들어 퀄컴의 릴레이 수주 소식을 전해왔다. 지난달 삼성은 1조원대 규모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875 생산 주문을 받았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5nm 공정에서 제조되며 내년에 시장에 나올 갤럭시S21 시리즈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은 또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겨냥한 퀄컴의 스냅드래곤 4시리즈 물량도 수주했다. 이 제품은 샤오미, 오포 등이 구매자로 알려진 저가형 5G 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퀄컴이 중저가형 5G 칩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술력이 좋은 삼성을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퀄컴 수주 외에도 지난달 IBM의 차세대 서버용 CPU,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주한 사실이 알려지는 등 파운드리 사업의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자료를 참고하면 3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 53.9%, 삼성 17.4%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4% 수준이던 삼성의 점유율이 3% 이상 뛴 것이다. 퀄컴의 추가 주문이 늘어날 경우 점유율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 관련 업계에선 내년에 삼성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은 오는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도약을 목표로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10nm 미만 공정 기술을 확보한 파운드리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 두 기업 뿐이어서 중장기적으로 양사의 점유율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매출액이 올해 19조원을 넘어선 뒤 내년에는 24조~25조원가량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운드리 증설 투자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10조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평택2공장에 5nm 공정 기반의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전세계 반도체 시장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 후폭풍, 인텔과 엔비디아의 인수합병(M&A) 움직임 등과 맞물려 요동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가 커지는 시기에 이번주 유럽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이 어떤 결실을 맺고 귀국할지도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출장 동안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반도체 장비부문 협력사인 ASML 경영진을 찾아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ASML은 삼성의 시스템반도체 핵심 기술인 극자외선(EUV) 공정에 필요한 노광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회사다.

삼성 관계자는 “귀국 후 출장 성과가 외부에 공유될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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