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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부동산 시장 강보합···전세 오르고 매매 멈추고

연말까지 부동산 시장 강보합···전세 오르고 매매 멈추고

등록 2020.10.12 18:13

이수정

  기자

서울 전세값 67주째 상승···세종시 1주새 1.39%↑불확실성 영향 ‘똘똘한 한 채’ 선호→신고가 갱신코로나19 등 실물 경기 둔화에 매매 거래 실종절세 매물 연말께 등장할 듯···안정화엔 영향 미미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올해 하반기까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의 강한 상승세 속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한 매매거래 실종 탓이다.

가장 최근 통계인 한국감정원 10월 1주(5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7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매매가는 0.01% 상승폭을 기록하며 둔화된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는 여전히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어 이원적인 모습이 보인다.

우선 서울을 비롯한 전국 전셋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임대차3법 시행으로 인한 반대급부로, 상승세는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도 임대차법 시행 이후 두 달여가 지나도록 전세시장 안정화 기미가 없자 “추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세종시 전셋값은 일명 ‘천도론’과 임대차법 시행 영향으로 1주만에 1.39%나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세종시는 올해 아파트 값이 누적 38.16% 오른 지역으로, 그간 매매가 상승하고 전세가 부족한 조치원읍과 행복도시 내 보람·도담동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적으로는 울산(0.43%), 대전(0.25%), 강원(0.20%), 충북(0.20%), 경기(0.17%), 충남(0.14%), 인천(0.13%), 부산(0.13%)등 순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0.08% 상승해 지난주(0.09%)에 비해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으나, 오름세는 67주째 지속되고 있다. 그 중 주거나 교육 환경이 양호한 지역의 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 상승세가 컸다.

서울 내 가장 상승폭이 큰 곳은 노원구(0.12%)였다. 이어 강동구(0.10%), 강남구(0.09%), 동작구(0.09%), 성북구(0.09%) 등지도 전셋값이 올랐다.

노원구 소재 A공인중개소 대표는 “중저가 중심으로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전세 수요가 많다보니 집주인이 1주만에 1000~2000만원 올려도 계약하겠다는 사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 서민들이니 정치권 측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 매매값은 이사철 이후 거래가 주춤해져 관망세,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를 갱신하는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은 지난 4월 최고가(73억원·240.35㎡·240.23㎡)를 기록한 뒤 지난달 4일 77억5000만원(243.64㎡)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반면 추석을 지나오면서 강남4구를 포함한 서울 25개구 중 도봉구, 동작구, 영등포구 등 7개 자치구는 보합세다. 소형이나 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서·관악·광진·노원·용산·은평·종로·중랑구(0.02%) 등도 매매값이 횡보하는 모양새다.

수도권 아파트 상승률도 0.06% 상승해 지난주보다 0.01%p 둔화됐고, 경기 아파트값 상승도 둔화됐다.

강남구 대치동 소재 B공인중개소 대표는 “시장에 불확실성이 산재하는 상태라 매도인 매수인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집값 상승이 비교적 확실한 입지의 고가 아파트는 ‘똘똘한 한 채’를 장만하려는 움직임이 교차되면서 이중적인 가격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초구 소재 C공인중개사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기 둔화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며 “세금 회피 매물이 연말에 나오긴 하겠지만 가격을 실질적으로 떨어뜨리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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