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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5000억 송현동 땅’ 놓고 동상이몽 심화?

대한항공 ‘5000억 송현동 땅’ 놓고 동상이몽 심화?

등록 2020.10.11 11:29

수정 2020.10.11 16:07

김성배

  기자

서울시·대한항공·LH 검토결과 12일 중재위 제출서울시 공원화 추진하며 중개역에 LH 끼워 넣어대한항공 “유동성 확보 위한 가격·방법이 핵심”

대한항공 소유의 종로 송현동 부지. 사진=대한항공 제공대한항공 소유의 종로 송현동 부지. 사진=대한항공 제공

서울시가 공원으로 지정한 대한항공 소유 송현동 땅을 둘러싼 국민권익위 중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대한항공·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2일까지 송현동 땅에 대해 각자 검토한 결과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권익위는 이들이 제출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이달 중순 제4차 중재회의를 열어 서울시·대한항공·LH 등 당사자 간 입장을 조율한다. 3차 중재회의는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말에 열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권익위 중재에 대한항공과 서울시뿐만 아니라 LH와 산업은행 등 다른 관련자들도 성실히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LH는 '제3자 매입'의 중개역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서울시로부터 받고 이를 협의 중이며,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주채권자다.

서울시는 해당 부지를 확보해 공원화하기 위해 일단 대한항공이 LH에 땅을 팔고 나면 서울시가 LH로부터 이를 넘겨받는 방식의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방안이 성사되면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제3자 매각', 서울시 입장에서는 '제3자 매입'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대한항공이 올해 말까지 해당 토지를 매각해 내년 초까지 대금을 회수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원화 강행만이 목표라면 강제수용 절차를 밟겠지만 서울시는 지금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LH가 송현동 땅을 매입하면 이를 시유지와 맞바꾸는 방식으로 넘겨받는 방안을 구상하고, 적절한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LH 고위 관계자와 통화도 하고 만나 '큰 틀에서제3자 매각 방식으로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LH가 (조건이 맞으면 송현동 땅을) 매수할 생각이 있다는 점을 대한항공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LH에 제공할 시유지 후보와 관련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후보지를) 찾아서 얘기하고 있다"며 "두달 전부터 후보지와 계약 방식에 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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