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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中 대신 글로벌 시장 눈돌려···‘포트폴리오 다변화’

K-게임, 中 대신 글로벌 시장 눈돌려···‘포트폴리오 다변화’

등록 2020.10.06 15:14

장가람

  기자

사드 배치 여파에 한류 콘텐츠 수입 중단2017년 3월 이후 中 판호 발급 사례 없어‘북미·유럽·일본’ 등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

(사진-각사 제공)(사진-각사 제공)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을 대신해 북미·유럽 및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차이나 리스크를 상쇄하고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서다.

6일 콘텐츠진흥원이 올해 2분기 발표한 ‘2019 콘텐츠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산업의 수출액은 2016년 32억7734만6000달러(한화 3조8040억원)에서 2018년 64억1149만1000달러(한화 7조4418억원)으로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연 평균 39.9%에 달하는 상승세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중화권(중국·홍콩·대만)으로 2018년 기준 전체 수출액의 46.5%에 해당한다.

단 중화권 매출 비중은 2016년 13억7994만2000달러(한화 1조6014억원)에서 2017년 34억1347만1000달러(한화 3조9629억원)로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2017년 3월 시작된 한한령에 타격 이후인 2018년 29억8153만4000달러(한화 3조4606억원)로 뒷걸음질 쳤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7년부터 사드 배치 보복 조치로 국내 게임사에 대해 중국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판호’(유통허가권) 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게임사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던 대형사들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올해 시진핑 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한한령이 해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이 또한 물 건너갔다는 평이다.

한한령 장기화에 맞춰 국내 게임사들도 노선을 수정 중이다. 상대적으로 콘솔 게임 비중이 높은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플랫폼 다변화 등 맞춤식 전략을 선택하는 것. 실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해 북미·유럽·일본 등 글로벌에서 좋은 성과를 보인다.

넷마블 역시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를 국내와 일본·대만 등 아시아 시장과 더불어 북미·프랑스·독일 등 주요 웨스턴 시장에서 성공시키며, 매출 다변화를 끌어냈다.

일곱 개의 대죄는 올해 넷마블 2분기 매출 중 21%를 차지하며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및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밀어내고 넷마블 대표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컴투스의 대표 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도 최근 글로벌 누적 매출 20억 달러(한화 2조4000억원)를 달성하며 K-게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넥슨과 엔씨 등 주요 대형사들도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린다. 엔씨는 엔씨웨스트를 통해 오는 11월 콘솔·PC 플랫폼 신작 ‘퓨저’를 북미·유럽에 선보인다.

넥슨은 지난달 24일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를 일본에 출시했다.

V4는 출시 이후 V4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인기 1위, 애플 앱스토어 인기 4위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도 지난달 PC MMORPG ‘로스트아크’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사들의 다양한 시도의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차이나 리스크 해소의 긍정적”이라며 “판호가 막혔다지만 중국은 여전히 메리트가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한한령 해제를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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