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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가정상비약 제대로 알고 사용하세요

추석 명절, 가정상비약 제대로 알고 사용하세요

등록 2020.09.30 08:00

이한울

  기자

식약처가 공개한 의약품 건강한 사용법근육통에 쿨파스와 핫파스 구분해서 사용손 소독제보다는 손씻기···코·입 잘 가려야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5일의 추석 연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귀향에 나서는 사람들이 줄어들 전망이지만크고 작은 건강 문제는 언제든지 생길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알아야 할 의약품의 올바른 구매요령과 사용방법을 소개했다.

명절연휴 음식 준비로 근육통 등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파스는 쿨파스와 핫파스가 있다. 관절을 삐어서 부기가 올라오는 경우라면 ‘멘톨’이 함유돼 있어 피부를 차갑게 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쿨파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부기가 빠진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고추엑스성분이 함유돼 있어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핫파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파스는 같은 부위에 계속 붙이면 안 되고 가려움증, 발진 등이 생기는 경우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사용한 파스가 피부에서 잘 떨어지지 않으면 1~2분 정도 물에 불린 후 떼어내면 된다.

소화제는 속이 답답하거나 과식 등으로 소화불량이 생길 때 많이 복용하는데, 위장관 내 음식을 분해하는 효소제와 위장관 운동을 촉진하는 위장관 운동 개선제로 나뉜다. 효소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음식물 소화를 촉진하는데 사용하는 의약품으로 판크레아제, 비오디아스타제 등이 주성분이다. 효소제 소화제는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위장관 운동 개선제는 의사 처방에 따라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으로 위장관 기능이 떨어져 복부 팽만감, 복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에 사용한다. 일정 기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장기간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설사 또는 묽은 변 등의 증상이 있을 때 복용 할 수 있는 설사약에는 장운동 억제제, 수렴·흡착제 등이 있다. 장운동 억제제는 장의 연동운동을 감소시켜 설사를 멈추게 하는데, 설사와 함께 발열, 혈변, 심한 복통 등이 나타나면 감염성 설사가 의심되므로 약을 먹지 말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렴·흡착제는 장내 독성물질이나 세균 등을 장 밖으로 빠르게 배출시켜 설사를 멈추게 하는데, 이 약은 공복에 먹는 것이 좋고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할 때는 간격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설사약은 제품마다 복용 연령 및 투여 간격 등이 다르기 때문에 복용하기 전에 제품의 용법·용량 및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복용해야 한다.

큰 일교차, 일시적 면역력 저하 등으로 감기에 걸리는 경우 휴식을 취하고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해 약을 먹는 경우 졸릴 수 있으므로 자동차 운전은 하지 않아야 하며,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감기약이나 두통약은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명절 동안 과음했다면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는 약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어른과는 다르므로 의약품 상세정보를 읽어보고 어린이의 나이, 체중 등에 맞는 정확한 용법‧용량을 확인해 복용시킨다. 특히 24개월 이하 영‧유아는 반드시 의사 진료에 따라 감기약을 복용시키고, 부득이하게 병원에 가기 어려워 감기약을 복용한 경우에는 보호자가 주의 깊게 보살펴야 한다.

어린이가 장기간 여행 등으로 정상 체온을 넘어 열이 나는 경우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지만, 병원에 갈 수 없는 경우 해열제를 복용할 수 있다. 이럴 때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성분이 함유된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는데, 반드시 제품에 있는 용법‧용량에 따라 아이의 체중이나 나이에 맞게 정확한 양을 복용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체중이나 나이에 맞지 않게 많은 양을 복용하거나 복용 간격을 지키지 않으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콩팥의 기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가 토하거나 설사를 할 때는 탈수 위험이 있으므로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입자와 비말 차단 성능이 검증된 의약외품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서는 구매 시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한다.

버스, 기차 등 밀폐된 공간과 휴게소 등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먼저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는지,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특히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코와 입을 내놓는 경우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도록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곤란, 어지러움, 두통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개별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하고, 그 후에 증상이 완화되면 다시 착용한다. 착용하는 동안 마스크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약 닿았다면 손을 깨끗이 씻는다. 사용 후에는 귀에 거는 끈만 이용해 벗은 후 바깥 면을 안쪽으로 접고 끈으로 감아 소독제를 뿌리고, 만일 소독제가 없다면 비닐봉지에 넣어서, 쓰레기봉투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버린다.

손 소독제는 감염 방지를 위해 손과 피부의 살균 소독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이므로 반드시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 후 구매하도록 한다. 손 소독제는 주로 액제, 겔제, 티슈 형태 등이 있으며, 특히 캐릭터 제품(파우치형)의 경우 어린이가 식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으므로 보호자의 감독하에 주의하여 사용한다.

손 소독제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외용으로만 사용하여야 하며, 과량으로 또는 완전히 건조하지 않은 채로 화기를 사용하는 경우 화재 발생의 우려가 있으므로, 손에 적당량을 뿌리거나 덜어서 사용하고, 사용한 후에는 잘 문질러 건조시켜야 한다.

또한, 눈 주위, 구강, 점막 및 상처가 있는 피부에는 화상 등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손 소독제가 이들 부위에 직접 닿지 않게 주의하면서 사용한다. 만약 눈에 들어갔다면 즉시 깨끗한 물로 여러 번 씻어내야 하고, 사용 시 발진이나 가려움증, 피부자극 등의 증상이 계속해서 나타나면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감염 전파를 예방하고 감염 위험을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손 씻기이다. 손 씻기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손 소독제 사용 보다는 비누와 물로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문질러 30초 이상 자주 씻는 것이 좋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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