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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저하고 흐름 깬다” LG전자 하반기 ‘훨훨’

“상저하고 흐름 깬다” LG전자 하반기 ‘훨훨’

등록 2020.10.03 10:00

이지숙

  기자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기대감 커져코로나19로 위생가전 구매 증가···렌탈 사업 부각적자 MC·VS 수익성 개선···VS 내년 흑자전환 전망

“상저하고 흐름 깬다” LG전자 하반기 ‘훨훨’ 기사의 사진

매년 ‘상저하고’ 실적 흐름을 보인 LG전자가 올해는 하반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하반기 1조250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 하반기 대비 41.53% 증가한 수치다.

LG전자가 시장전망치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거둔다면 이는 지난 2009년 하반기에 기록한 역대 최대 하반기 영업이익인 9648억원을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증권사들은 LG전자의 하반기 실적 전망치를 지속 상향하고 있어 기록경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반기 LG전자의 실적은 역시나 가전부문이 이끌 전망이다. KB증권에 따르면 LG전자 H&A(생활가전)부문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하반기 5510억원 대비 36.30% 증가한 7510억원으로 예상된다.

비대면 구매증가로 온라인 매출비중이 전년 대비 3배가량 증가하며 판촉비 절감이 가능해졌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생가전 매출 비중이 지난해 8%에서 올해 하반기 30%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4분기부터는 전 세계 시장규모가 각각 88조원, 56조원으로 추정되는 마스크, 탈모 시장에 공기청정 기능의 퓨리케어 마스크, 탈모치료기인 프라엘 메디헤어 등의 기능성 신가전을 출시하며 이익 성장 견인이 기대된다.

렌탈 사업도 부각되고 있다. LG전자 렌탈 사업 연말 계정 목표치는 전년 대비 35% 성장한 270만개다.

HE(홈엔터테인먼트) 부문 역시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요 이동이 빨라지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 길어지며 좋은 TV로 컨텐츠를 즐기려는 소비자도 늘어났다.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판매로 출하 성장은 더디지만 가전부문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TV 판매 비중이 증가하며 견조한 이익 체력을 증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MC(스마트폰) 부문과 VS(전장부품) 부문의 실적이 하반기 실적 개선의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다. 전장 부문은 전기차 부품 수주 잔고가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스마트폰 부문은 10월 출시 예정인 ‘LG 윙’의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전장부품 수주잔고가 전년 대비 13% 증가한 60조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올해 4분기부터 유럽, 북미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신모델 출시를 대거 준비하며 전기차 부품의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인 LG전자에 일괄 주문방식인 턴키(Turn Key) 주문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4분기 이후 과거 저가 수주된 전장부품의 매출인식이 종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2분기부터 전장부문 흑자전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스마트폰 혁신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인 ‘LG 윙’도 새로운 폼팩터로 주목을 받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 윙은 연말까지 국내와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를 중심으로 10만대 수준에서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성공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MC사업부 전체적으로 ODM(주문자위탁생산) 비중이 상승하고 OLED 패널도 BOE 비중이 확대되는 등 원가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MC는 원가 구조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익 개선 효과는 아직 미미하지만 물량 확대가 받쳐준다면 개선 여지가 있다”며 “VS는 자동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 및 수익성이 개선된 신규 수주 확대로 인해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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