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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은 왜 삼성전자를 공매도했을까?

[이슈! 2020 국감]기관은 왜 삼성전자를 공매도했을까?

등록 2020.09.28 14:38

수정 2020.09.28 16:38

천진영

  기자

박광온 의원, 공매도 금지 기간 현황 분석 삼성전자,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26.3만 ‘심리적 지지선’ 5만원 붕괴 구간 공매도 집중

기관은 왜 삼성전자를 공매도했을까? 기사의 사진

올해 공매도 금지 기간 중 기관투자자가 공매도를 가장 많이 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이들 기관투자자는 시장조성자로 지정된 국내 12개 증권사로 공매도 금지 예외가 적용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조정장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불리는 5만원 문턱을 넘지못한 기간 공매도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광온 의원이 2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공매도 금지 후 주식시장 공매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16일부터 8월 말까지 기관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금액은 204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기법이다. 개인 투자자와 비교해 정보 접근성과 자본 동원력이 월등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과 함께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3월 13일 임시금융위원회를 개최해 3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6개월간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했다. 지난달 27일 임시금융위원회에서는 내년 3월 15일까지 공매도 금지 기간을 6개월 더 연장했다. 다만 시장조성자는 유동성이 부족한 종목에 매도·매수 호가를 내 거래가 원활해지도록 돕는 역할을 감안해 공매도 금지 예외로 뒀다.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은 12개 국내 증권사들이 시장조성자로 활동 중이다.

공매도 금지 기간 중 기관의 공매도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일평균 26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씨젠 24억원, 카카오 10억9000만원, 셀트리온 9억4000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 5억2000만원, SK하이닉스 3억7000만원, 아모레퍼시픽 3억5000만원, 삼성SDI 3억4000만원, 두산인프라코어 3억3000만원, SK 3억2000만원 순이다.

공매도가 집중된 기간은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매도세에 5만원선이 붕괴된 것과 맞물린다. 올해 초 5만5200원으로 시작한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시장 호황 전망에 1월 20일 6만2400원까지 올랐지만, 코로나19 직격탄으로 4만2950원(3월 23일 종가 기준)까지 추락했다. 이후 4만원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4월 말 1분기 실적발표일 전후로 소폭 반등했다. 대내외 악재에도 실적 선방을 거뒀지만 코로나19 여파가 2분기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귀환이 늦어지면서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한 것도 불확실성을 키운 요인이다.

지난 3월 16일 삼성전자 공매도 수량은 307만5165주로 거래대금은 1530억원에 달한다. 이후 십억원대를 웃돌던 공매도 거래대금은 5월 19일(3억4000만원)부터 억원대 안팎으로 줄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1거래일 만에 5만원선을 회복을 회복했다. 미국 바이오기업이 백신 1차 임상시험에 성공하면서 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을 14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5월말 4만원대 후반대로 밀리기도 했지만 이내 5만원 중반대 박스권으로 진입했다. 현재 주가는 5만8000원선이다.

한편 올해 1월 공매도 금지 전(3월 15일)까지 일평균 공매도 금액은 6542억원이다. 외국인이 3604억원(55.1%), 기관과 개인이 각각 2860억원(43.7%), 78억원(1.2%) 공매도했다. 이 기간 공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가 일평균 575억1000만원으로 1위였다. 이어 아모레퍼시픽(183억3000만원), LG화학(168억6000만원), 셀트리온(148억7000만원), SK하이닉스(131억원), 삼성전기(121억5000만원), POSCO(100억7000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98억8000만원), SK이노베이션(93억1000만원), 삼성SDI(92억4000만원) 순이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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