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공간을 위한 빛의 가장 아름다운 진화 옳은미래 lg의 옳은 미래가 더 궁금하다면 lgfyture.com
주현철 기자
등록 :
2020-09-25 16:30

수협은행장 공모 마감…이동빈 포기에 경영공백 재현 ‘우려’

25일 은행장 지원자 서류 접수 마감
부행장급 임원회의서 퇴임 의사 밝혀
3년 전 위원들 마찰로 ‘6개월 경영공백’
행추위 의원 2/3 이상 찬성해야 선임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사진=Sh수협은행 제공

차기 수협은행장 공모 서류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차기 행장 레이스에서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행장으로 유력했던 이 행장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3년 전 불거졌던 ‘6개월 경영공백’ 사태를 재연하는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지난주 부행장급 이상의 경영회의에서 차기 수협은행장 모집에 접수하지 않겠다며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오는 24일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차기 행장의 임기는 2년이다. 수협은행은 지난 7일 지배구조내부규범 제9조를 개정해 은행장의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연임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 때문에 이 행장이 연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좋은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 행장이 연임 도전을 포기한 것은 수협은행 안팎의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배경에는 정부와 수협중앙회 간의 힘겨루기에서 비롯됐다. 앞서 수협은행은 임기가 종료되는 이 행장의 후임을 놓고 지난 11일 1차 은행추천위원회(행추위)를 개최했지만, 위원장 자리를 두고 시작부터 파열음을 냈다.

수협은행이 은행장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연임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일부 개정한 것에 대해 행추위 구성원 간의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 측 위원들은 개정 과정에서 수협은행에 대한 수협중앙회의 지배력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임기 단축을 반대했다.

이 때문에 임기 단축 안건에서 한발 물러선 대신 위원장직을 맡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수협중앙회 측 위원들은 관례상 수협중앙회 측 위원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며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기재부 추천 인사인 김윤석 위원이 위원장 자리를 맡았다. 수협은행장 임기는 2년으로 줄이고 연임이 가능하게 개정됐다. 기재부·금융위 측과 중앙회·해수부 측이 안건 하나씩 양보한 셈이다. 행추위는 김윤석 위원장 외 해수부 추천을 받은 김종실 사외이사와 금융위 추천을 받은 양동선 사외이사, 중앙회 추천을 받은 김석원·김형주 수협 비상임이사로 구성됐다.

수협은행은 아직 공적자금을 받고 있어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수협은행은 지난 2001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1조1581억 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현재까지 수협은행이 정부에 갚은 금액은 3048억 원으로 8533억 원을 마저 상환해야 한다. 20년간 공적자금 상환율은 26.32%에 머무르고 있다.

행장은 이들 5명 중 4명의 동의를 받아야 선임되는데 통상 기재부, 금융위 추천 인사가 한편에 서고 해수부, 중앙회 추천 인사가 다른 편에 서는 구도였다. 2명 대 3명으로 갈리는 셈이다. 수협은행의 ‘홀로서기’가 이뤄지지 않는 한 새로운 은행장을 뽑을 때마다 이런 갈등은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대립에 일각에서는 3년 전 이 행장 취임 당시 양측의 갈등으로 6개월간의 ‘행장 공백’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일정이 촉박해서다. 접수된 서류를 토대로 면접자를 고르는 일부터 머리를 맞대야 한다. 10월 12일 면접을 거쳐 1명을 골라내는 일이 가장 중요한데 그 주에 결정하지 않으면 스케줄이 꼬일 수 있다.

행추위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면 수협은행 이사회, 수협중앙회 이사회, 수협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은행장을 뽑는다. 이 모든 일을 아무리 늦어도 10월23일 전에 끝나야 한다. 3년 전엔 행추위원 사이 의견을 좁히지 못해 6개월의 경영공백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행추위만 무려 ‘20회’ 열렸다. 승계절차 개시 이후 최종 후보자 선임까지 걸린 기간은 8개월이 넘는다. 2017년 2월 처음 이 전 행장의 임기 만료일에 맞춰 행추위가 구성됐다. 은행장 최고경영자 승계절차 작업은 임기만료 시점(4월)까지 마무리되지 못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아직 이 행장의 연임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정해진 바 없다”며 “단 정부와 수협중앙회 측 의견이 나뉠 수는 있지만 분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에 차기 은행장은 행추위원들의 여러 의견들이 종합돼 선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
로또리치
배철현의 테마 에세이
한국투자증권
집 걱정 없눈 세상을 만드는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주)뉴스웨이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252 우리빌딩 6층 | 등록번호 : 서울, 아00528 | 등록일자 : 2008.03.10 | 발행일자 : 2008.03.10 | 제호 : 뉴스웨이
발행인 : 김종현 | 편집인 : 강 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 민 | Tel : 02. 799. 9700 | Fax : 02. 799. 9724 | mail to webmaster@newsway.co.kr
뉴스웨이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Newsway. All Rights Reserved.
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