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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정유 업황···GS칼텍스 ‘전기차 동맹’ 통해 생존전략 모색

깜깜한 정유 업황···GS칼텍스 ‘전기차 동맹’ 통해 생존전략 모색

등록 2020.09.25 17:05

이지숙

  기자

이달에만 한국전력·현대차그룹·롯데렌탈과 업무협약 체결더딘 정유업 회복···미래 먹거리 위해 생태계 확장 속도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70개 주유소에 충전기 설치 계획

깜깜한 정유 업황···GS칼텍스 ‘전기차 동맹’ 통해 생존전략 모색 기사의 사진

GS칼텍스가 정유업황 부진이 지속되며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관련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S칼텍스는 전기차 생태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산업 파트너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관련 서비스 개발에 힘쓰는 모습이다. 전기차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데이터 공유를 통해 서비스 개발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GS칼텍스는 이달에만 한국전력, 현대차그룹, 롯데렌탈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7월에는 LG화학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GS칼텍스는 한국전력과 ‘기업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 모델 개발’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법인고객 확보와 충전 인프라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를 이용하는 GS칼텍스의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충전 사업을 추진한다. GS칼텍스 법인고객의 전기차는 앞으로 한국전력의 전국 8600여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GS칼텍스와 한국전력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이 연동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는 상호간의 데이터를 개방하고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주유·충전(LPG, 전기, 수소)과 주행, 세차·정비 등 카라이프(Car-Life) 밀접 분야에서 발생하는 각 사의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공유될 수 있는 교류체계를 우선 구축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GS칼텍스는 8000대의 전기차를 보유한 롯데렌탈과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 충전시설과 전기차 렌터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LG화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 충전과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배터리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작년 1월 LG전자와 함께 전기차 모바일 플랫폼(소프트베리), 충전기 제작(시그넷이브이), 전기차 공유(그린카)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주유소에서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장기적으로 기존 연료 수요 감소 및 비내연기관 차량 보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현재 GS칼텍스는 전국 40개소에 100kw 이상의 급속 충전기 46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70개 주유소에 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GS칼텍스는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실적 회복 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GS칼텍스는 1분기 1조320억원, 2분기 13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적자는 상반기로 일단락될 전망이나 여전히 부진한 휘발유·항공유 수요, 수요 쇼크 대비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률 조정 폭이 미진함에 따라 높아진 제품 재고는 시황 반등을 더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3분기 GS칼텍스가 매출 6조1270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작년 3분기와 비교시 각각 31.51%, 78.57% 하락한 수치다.

정유사 수익을 결정하는 정제마진도 손익분기점을 하회하고 있다. 3~4달러를 유지해야 정유사가 수익을 내는 구조이나 여전히 0달러대를 유지 중이다. 9월 셋째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0.6달러를 기록했다.

오유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분기 유가회복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환입분 일부가 3분기로 이연되면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9월 들어 유가가 재차 하락하고 있어 단기간 내 유가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정유업황은 증설 지속 및 항공유 수요 회복 지연으로 부진한 시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석유 수요 회복 지연 및 중간유분 부진을 감안하면 정유업 회복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S칼텍스는 MFC(올레핀 생산시설) 건설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가동 예정”이라며 “정유업 및 PX 부진은 지속되나 MFC 이후 화학부문 실적이 GS칼텍스 실적 회복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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