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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장사 어렵네”···JTI ‘플룸테크’ 판매 저조 흥행실패

“전자담배 장사 어렵네”···JTI ‘플룸테크’ 판매 저조 흥행실패

등록 2020.09.24 17:00

수정 2020.09.24 17:01

김민지

  기자

연초고형물 전자담배 판매량 급감 점유율 미미경쟁사 대비 제품 포트폴리오 경쟁력 떨어져

“전자담배 장사 어렵네”···JTI ‘플룸테크’ 판매 저조 흥행실패 기사의 사진

JTI코리아가 지난해 7월 출시한 ‘메비우스 포 플룸테크’가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판매망을 확대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업계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주가 되는 시장에서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만 가지고는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24일 기획재정부의 상반기 담배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는 전체 담배 시장에서 판매 비중이 0.03%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1분기에는 0.04%를 기록했으며 1월부터 6월까지 월별 판매량은 10만 갑 수준을 유지했다.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는 기화된 액상을 연초고형물에 통과시켜 흡입하는 방식의 전자담배다.

플룸테크는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로 JTI코리아는 전자담배 제품군에서 궐련형이나 CSV(폐쇄형 액상 전자담배)를 갖추고 있지 않다. KT&G나 BAT코리아 등 경쟁사가 궐련형을 주력 제품으로 끌고 가며 하이브리드, CSV 등 그때그때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내놓는 것과는 다른 모양새다.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는 출시 직후인 지난해 3분기만 해도 240만 갑이 판매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지난해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악재에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급기야 정부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중단 권고까지 나오면서 4분기에는 130만 갑으로 급감했다. 올해 들어서는 판매량이 8분의 1수준까지 떨어졌다.

연초고형물 제품은 BAT코리아의 ‘글로 센스’와 점유율을 나눠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 플룸테크의 시장점유율은 소수점 두 자릿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JTI코리아는 최근 인터파크, 쿠팡, 11번가 등 이커머스 유통 채널에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에서는 당초 7만원에 판매되던 ‘플룸테크 스타터키트1+1’도 71% 할인된 1만9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경품이벤트, 팝업스토어 운영 등 소비자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점유율은 좀처럼 늘리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JTI코리아가 주력하고 있는 전자담배가 연초고형물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현재 전자담배 제품군은 경쟁이 심화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일반 연초와 가장 비슷한 맛을 구현하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선호하는 추세다. 플룸테크 제품 자체가 치열한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취향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JTI는 일본 시장에서 플룸테크와 함께 ‘플룸S’라는 이름의 궐련형 전자담배를 출시한 바 있다. 플룸S는 플룸테크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JTI 최초의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이다. 이 제품은 현재 한국 시장에서는 선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는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궐련형 제품이 주가 되는 시장임에도 굳이 플룸S가 아닌 플룸테크만을 출시한 것도 의아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JTI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아닌 연초고형물 전자담배 제품군을 밀고 있는데, 점유율도 낮을뿐더러 궐련형 대비 소비자들의 관심도도 미미하다”며 “일반 연초에서는 고정적인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지만, 차세대 제품에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전자담배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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