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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주 기자
등록 :
2020-09-23 07:08

수정 :
2020-09-23 10:54

문 대통령, 유엔총회서 “백신·치료제 공평한 접근권 보장해야”(종합)

文, 제75차 유엔 총회 화상 기조연설
포용성 강화된 국제협력 실천도 강조
한반도 종전선언 국제사회 지지 요청

문재인 대통령, 제75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1시26분(한국시각·미국 동부시각 22일 오후 12시26분)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화상 회의로 개최되는 제75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은 이번이 네 번째다. 취임 후 제72차(2017.9.21) △제73차(2018.9.26) △제74차(2019.9.24) 등 한 차례도 빠지지 않았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직접 참석했던 지난 세 차례 총회와 달리, 올해는 사전녹화 영상으로 참여했다.

이는 ‘제한적 비대면 회의’ 방식으로 운영된 데 따른 것이다.문 대통령은 연설일 4일 전까지 유엔사무국으로 녹화 영상을 보내야 한다는 기준에 맞춰 지난 17일 제출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은 다자주의가 한국의 공동체 정신과 결합한 ‘모두를 위한 자유’라는 새로운 실천을 통해 가능하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함께 잘살기 위한 다자주의’를 언급하며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각국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 모금으로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하여, 빈곤국과 개도국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세계 백신공급 메커니즘’에 적극 참여하고, 한국에 소재한 국제백신연구소(IVI)의 개도국 백신 보급 활동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며, K-방역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지속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이끄는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기는 곧 불평등 심화’라는 공식을 깨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경제회복’을 실현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경제를 전면적으로 대전환하고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가기 위한 ‘한국판 뉴딜’을 추진 중”이라며 “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경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모든 나라와 협력할 것이고, ‘포용적 다자주의’를 위한 국제협력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산업화가 진행 중인 개도국이 단기간에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는 없는 만큼, 선진국이 개도국과의 격차를 인정하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가 아직 미완성 상태로 중단되어 있지만 한국은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거론했다.

그는 “동북아의 평화를 보장하고 세계질서 변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 될 것이고, 이러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 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며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 정신이 가장 절박하게 요구되는 곳이 바로 한반도다. 한국은 변함없이 남북의 화해를 추구해왔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동안의 북미 정상회담 등의 노력을 설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다만 “하지만 지금도 한반도 평화는 아직 미완성 상태에 있고 희망 가득했던 변화도 중단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은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총회 기조연설은 창설 75주년을 맞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엔의 새로운 역할로서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을 통한 전 지구적 난제 해결 노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번 기조연설은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창설 및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했다.

유민주 기자 yo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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