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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불교계와 간담회···“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

문 대통령, 불교계와 간담회···“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

등록 2020.09.18 13:08

유민주

  기자

불교계 지도자 13명 참석코로나 협력 감사 전달

한국 불교지도자 초청 간담회. 사진=연합뉴스한국 불교지도자 초청 간담회.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불교계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남북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내일은 9·19 평양 공동선언 2주년”이라며 “만남과 대화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 저는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8천만 우리 민족과 전 세계에 선언했다. 불교계는 법회를 열고 기도를 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불교는 고난을 이겨낸 힘이다. 호국과 독립, 민주와 평화의 길을 가는 국민들 곁에 언제나 불교가 있었다”며 “항상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불교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불교가 실천해온 자비와 상생의 정신은 오랜 시간 우리 국민의 심성으로 녹아있다. 코로나에 맞서면서 우리는 서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더 절실히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웃을 아끼고 보듬는 마음을 K방역의 근간으로 삼았다. 중생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는 불교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불교가 방역에 앞장섰다. 법회 등을 중단하고 사찰의 산문을 닫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줬다”며 “연등회도 40년 만에 전격 취소했다. 유네스코 등재를 앞둔 상황에서 용단이기에 더 고맙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코로나와의 싸움은 끝을 알기 어려운 장기전이 되고 있다. 불교계가 국민께 변함없이 큰 용기와 힘이 돼 주길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석자를 대표해 인사말을 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인 원행 스님은 “우직한 사람이 한 우물을 파서 크게 성공한다는 우공이산이라는 말이 있다. 이런 때 대통령과 사회 지도자, 불교계가 대중에게 더 낮은 자세로 보살행을 실천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원행 스님과 함께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 대한불교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대한불교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 등 불교계 지도자 13명이 참석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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