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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비 기자
등록 :
2020-09-16 09:47

수정 :
2020-09-16 14:13

젠투펀드 투자자 “무책임하게 권유, 불완전 판매 정황”

1조원대 환매 중단이 발생한 홍콩계 사모펀드 젠투파트너스 관련 투자자들이 지난 15일 관악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판매사 신한금융투자의 불완전 판매를 주장했다.

젠투파가 운용한 펀드에 가입한 개인투자자들은 젠투파트너스가 지난 7월 10일 국내 펀드 판매사 상대로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와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 전체에 대한 환매를 12개월 연기하겠다고 통보하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젠투 펀드는 국내외 금융기관 후순위채권, 국내 금융회사 발행 달러표시 신종자본증권 등이 기초자산으로 설정돼 있다. 판매사와 투자자 측은 젠투파가 외국계 PBS로부터 레버리지를 일으킬 때 일정 수준의 운용 규모를 유지해야 하는 순자산총액(AUM) 트리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운용하던 펀드 전반에 환매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는 젠투파가 운용한 펀드가 펀드 간 담보로 자산이 책정돼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에서 환매해 주면 총 자산 규모가 줄어들어 자칫 PBS가 자금을 회수해 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레버리지 상품이 아닌 정상 운용 펀드까지 환매를 연기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환매 중단된 젠투 펀드는 총 3개 펀드다.

판매사 측은 “운용사(젠투파) 측으로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채권 가격 급락과 유동성 제한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NAV 산출이 지연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환매(풋옵션과 중도상환)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라고 투자자들을 다독이고 있다. 은행 PWM 등을 통해 젠투펀드에 적게는 1억원, 많게는 10억원을 투자한 이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날 제시된 젠투 관련 일부 펀드 설명서에는 “순자산가치(NAV)가 95% 이하로 하락하는 경우 펀드는 NAV의 95%로 청산돼야 한다”는 ‘중도상환 트리거 조항’이 안내돼 있다. 이에 따르면 판매사(발행사)는 펀드로부터 지급받은 자금으로 DLS 발행금액을 상환해야 한다.

현재까지 환매 중단된 젠투 펀드 규모는 ▲신한금융투자 4200억원 ▲삼성증권 1451억원 ▲한국투자증권 179억원 ▲은행권 648억원 등이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은 자기자본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계좌 수 기준 개인 579개, 법인 150개, 합산 729개를 통해 젠투파가 운용하는 펀드가 판매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개인 2833억원, 법인 4327억원 규모로 판매됐다.

투자자 일부는 가입 당시 판매사로부터 ▲사모펀드 여부 ▲구체적인 상품 구조 ▲원금 손실 가능성 ▲레버리지 비율 등을 충분하게 설명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중 “PB가 은행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해서 안전하다고 생각했고 공모가 아닌 사모펀드에 투자한 건지도 몰랐다”는 투자자도 있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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