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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탐구]증권가 “CJ올리브영 상장, 3세 승계에 활용”

CJ올리브영, 2022년 상장 목표로 프리 IPO 추진
이재현 CJ회장 두 자녀 지분 2.8%·1.19% 불과
올리브영 가치가 지금보다 상승하면 승계 유리

CJ올리브영이 오는 2022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CJ올리브영은 이를 위해 내년부터 프리 IPO(상장을 전제로 한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래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재원 확보 차원이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 2일 사내 소통 플랫폼 ‘올리브라운지’에서 “CJ올리브영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해 프리 IPO 형태의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2022년 상장을 목표로 내년부터 관련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 대표는 상장 계획을 밝히면서 프리IPO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주)CJ가 지분을 매각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CJ올리브영의 향후 성장성을 충분한 만큼 상장을 통한 경영권 매각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지속적인 육성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는 변동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두 자녀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이경후 CJ ENM 상무가 그룹 지주사인 CJ 지분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자금을 올리브영 지분 정리를 통해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IPO 방식이든 지분매각 방식이든 궁극적으로 CJ는 CJ올리브영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현재 CJ 오너 3세의 경영권 승계 시나리오 상으로도 CJ올리브영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재 CJ올리브영 지분은 CJ 주식회사가 55.01%,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부장과 이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각각 17.97%, 10.03%를 보유 중이다. 또 이 회장의 딸 이경후 상무(6.91%)의 지분까지 더하면 CJ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은 44.07%에 달한다.

앞서 CJ올리브영은 CJ올리브네트웍스가 지난해 H&B(Health&Beatuty)사업부를 인적분할하는 과정에서 독립법인으로 탄생했다. 인적분할 당시 존속법인인 IT부문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가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CJ와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은 1:0.54의 비율로 CJ 자사주와 교환됐다.

이 과정에서 가장 유력한 그룹 후계자로 꼽히는 이선호 부장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고, CJ 자사주 약 2.8%를 취득했다. 이와 동시에 이재현 회장은 이선호 부장에게 신형우선주(2029년 3월 보통주 전환 예정) 약 21.8%를 증여했다.

이선후 부장과 이경후 상무는 현재 CJ 지분을 각각 2.8%, 1.19% 보유 중이다. 최근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신형우선주가 모두 보통주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이선호 부장이 확보할 수 있는 CJ 지분은 약 5.1%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최 연구원은 “지주 지분 확보를 위해 이선호 부장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CJ올리브영 지분 약 18.0%는 추후 CJ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공산이 크다”며 “혹은 해당 지분은 이선호 부장이 이재현 회장으로부터 CJ 지분을 직접 증여받을 경우에 상속세 재원 확보를 위해 구주매출을 통한 활용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시나리오 모두 CJ올리브영의 가치가 지금보다 상승했을 때 승계 과정에서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 “향후 지주 차원에서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를 적극적으로 제고시키는 노력을 보일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고병훈 기자 kbh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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