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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우건설 집중관리 1년···기업가치 뒷걸음질

산은 대우건설 집중관리 1년···기업가치 뒷걸음질

등록 2020.09.02 15:54

수정 2020.09.02 16:20

서승범

  기자

KDB인베스트먼트 인수 후 주가 37.47% 감소코로나 등 대외적인 요건+올 실적 하락 영향내년 주택·해외매출 인식···턴어라운드 전망도

산업은행이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대우건설을 집중관리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별다른 성과를 못 올리고 있다. 대외적인 요건 영향도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크게 뒷걸음질 쳤고 실적도 올해 전년과 비교해 하락한 상황이다.

대우건설 가치 하락에 대한 ‘산은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는 이유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4월 26일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 출자 회사 중 구조조정이 필요한 회사의 지분을 받아 매각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로 제 1호 매각 대상으로 대우건설을 선택했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대우건설 지분 50.75%를 1조3606억원에 KDB인베스트먼트에 넘겼다.

또 임원급 인사를 직접 배치하고 비핵심계열사를 정리하면서 경영정상화에 힘을 주는 듯 했다.

하지만 KDB인베스트먼트가 관리에 들어간 이후 대우건설의 기업가치는 오히려 뒷걸음질 친 상태다.

2일 오후 2시30분 기준 대우건설의 주가는 2995원으로 KDB인베스트먼트가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건설의 지분을 받은 지난해 7월 8일(4790원) 종가와 비교해 37.47%가 감소했다. 산은이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대우건설을 인수할 당시 주가(1만8000원)과 비교하면 83.36% 감소한 액수다.

대우건설의 주가 하락은 코로나19 대유행과 유가 하락 등의 대외적인 변수 탓이 크지만 올해 들어 대우건설의 실적 하락 영향도 무시하지 못한다.

대우건설의 올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3조9490억3339만원으로 전년(4조2617억337만원)대비 3000억원 가량 하락했고, 영업이익도 소폭 줄었다.

특히 대우건설은 지난 8월까지 정비사업시장에서 단독으로 단 한 건의 수주도 이뤄내지 못했다. 지난달 15일 3943억 규모의 앞산점보 재개발을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으로 따낸 것이 유일하다. 지분은 5대 5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대우건설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분양과 해외 기수주한 일부 프로젝트의 매출이 하반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KTB투자증권 라진성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주택부문 매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청약 열기를 감안하면 양호한 수익성도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수익성 높은 나이지리아 LNG 현장의 매출인식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성장 및 이익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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