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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등록 :
2020-09-02 10:19

대기업 30곳 총수 자녀, 핵심계열사 주식자산↑…대림·한진·OCI 순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주식 5년새 최대폭 증가
한진 조원태·OCI 이우현·호반 김대헌 주식 크게 늘어
대림·롯데·한국타이어 자녀세대 100% 보유

사진 왼쪽부터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경영권 승계작업이 진행 중인 주요 대기업 총수 자녀들이 핵심 계열사의 주식 자산을 빠르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과 롯데, 한국테크놀로지그룹 3곳은 총수 일가가 보유한 핵심 계열사 주식자산을 100% 자녀세대가 보유했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 분석자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64개 대기업 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기업 집단의 주력 계열사 지분 변화를 보면, 5년 전보다 총수 자녀들이 주식을 늘린 곳은 전체의 55%인 30개 기업으로 집계됐다.

올 8월 기준으로 총수 자녀세대의 주식자산 보유 비중이 5년새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대림그룹이다.

대림코퍼레이션 총수 일가 지분은 2014년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65%, 장남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이 35%를 각각 보유했다. 현재는 경영권을 승계받은 이해욱 회장 등의 지분은 100%(5960억원)로 5년새 65.0%포인트 증가했다. 2015년 이해욱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대림I&S와 대림코퍼레이션이 합병하면서 주식자산이 증가한 것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은 2014년 한진칼 총수 일가의 주식자산 비중이 32.4%에서 부친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78.6%(8392억원)까지 46.2%포인트 늘렸다.

이우현 OCI 부회장 등은 2017년 부친 이수영 회장 별세 이후 OCI 주식자산을 41.2%포인트 늘렸다. 2014년 5.6%였던 주식 비중은 현재 46.8%(142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어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부사장은 호반 총수 일가 주식 보유 비중을 39.4%에서 71.9%(1조8615억원)로 32.5%포인트 늘려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조양래 회장이 지분을 넘긴 조현범 사장 등 자녀들의 주식 자산은 68.1%에서 100%(1조413억원)로 31.9% 증가했다.

LG는 구광모 회장 등 자녀들이 20.7%에서 50.6%로 29.9% 주식 자산을 늘렸다.

LG와 한진, 대림, 호반건설 등 4곳은 지난 5년 새 자녀 세대의 주식 규모가 부모 세대를 뛰어넘었다. LG와 한진은 구본무, 조양호 회장의 사망으로 자녀에게 승계가 이뤄졌다. 대림과 호반건설은 자녀 세대가 지주사 등 핵심 계열사의 지분 확보를 통해 주식 비중을 높였다.

대림과 롯데, 한국테크놀로지그룹 3곳은 부친이 주식을 자녀들에게 모두 넘겨주면서 총수 일가 주식 중 자녀세대 주식자산이 100%가 됐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5년 전에는 주로 창업 1세와 2세 등 부모 세대 위주로 경영이 이뤄졌다면, 올해 조사에선 3세 경영인들이 경영 전면에 부상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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