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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중견건설 기업공개 ‘3社3色’

국내 대표 중견건설 기업공개 ‘3社3色’

등록 2020.08.31 16:43

수정 2020.09.01 05:15

서승범

,  

김성배

  기자

호반 코로나19 영향에 IPO 잠정중단한양 신사업 확대 위해 적극 추진 중중흥 상장시 기업의무 피해 IPO 철회

각사 CI.각사 CI.

국내 대표 중견사들이 증권시장 상장을 두고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상장을 예정해 놓고 제값을 받기 위해 계획을 연기한 건설사도 있다.

우선 지난해 10대 건설사까지 이름을 올렸던 호반건설은 준비하던 IPO를 잠정 중단했다.

지난해 수장에 인수합병 전문가인 최승남 부회장을 선임해 전문경영인 체재를 강화하고 올 초에는 보통주 1주의 액면가를 1만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까지 진행했으나,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적정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워짐에 따라 시기를 미뤘다.

호반건설은 급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호반건설의 상장이 자금 조달 목적보다는 기업 인지도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상장을 통해 인지도를 상승시킨 이후 이를 바탕으로 정비사업에서의 입지 확대를 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수자인’ 브랜드로 유명한 한양은 적극적으로 IPO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한양은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하고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을 상장대표 주간사로 선정했다. 상장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한양이 발 빠르게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크게 개선된 실적과 신사업인 에너지부문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게 책정받기 위함으로 보인다.

한양은 지난해 매출액 9383억원, 영업이익 14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직전년도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15.6%를 기록,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역시 실적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3106억원, 영업이익은 395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한양의 상장 추진은 신사업 추진 실탄을 마련하고자 함으로 풀이된다. 한양은 신사업으로 태양광·바이오매스 등 에너지 부문을 택했다. 올 초 전남 해남에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했고 광양만 황금산업단지에서 바이오매스 발전소도 착공할 예정이다. 이는 한양이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설립한 지 8년 만의 성과다.

여기에 올해 말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도 론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상장을 검토했다가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판단, 계획을 접은 건설사도 있다. 중흥s클래스로 유명한 중흥건설(중흥건설그룹)은 상장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상장 시 기업공시 의무가 부과돼 회사의 경영 상태와 재무 정보를 공개해야 하며 공인된 외부기관으로부터 보다 까다로운 회계 감사도 받아야 하는 등의 경영 부담을 피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 오너가 입장에서 보았을 때 회사 상장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실탄을 마련하고 성장 동력 확보에 뒷배가 될 수 있지만, 그만큼 공개해야하는 기업 내부 정보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사태와 건설업황 침체로 사업 다변화 등 새로운 돌파구의 일환으로 기업공개를 활용하는 건설사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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