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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20-08-31 15:05

삼성·한화생명 중국법인, 코로나19 속 상반기 손익 희비

삼성생명, 상반기 순익 210% 증가
방카영업 호조 속에 투자수익 늘어
한화생명, 당기순손실 76억원 확대
금리 인하로 책임준비금 추가 적립

삼성·한화생명 중국법인 당기순손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중국 보험시장에서 국내 생명보험업계 1·2위사 삼성생명, 한화생명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생명 중국법인은 방카슈랑스 영업 호조와 증시 호황에 힘입어 순이익이 3배 이상 증가한 반면, 한화생명 중국법인은 금리 인하에 따른 책임준비금 추가 적립으로 순손실이 2배 가까이 확대됐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중국법인 중은삼성인수보험(이하 중은삼성인수)의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은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38억원에 비해 80억원(210.5%)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수익은 5063억원에서 7488억원으로 2425억원(47.9%) 늘었다.

중은삼성인수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 위축으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15년 10월 중국은행이 새로운 최대주주가 된 이후 은행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영업을 강화한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양호한 영업 실적을 달성했고, 상반기 중국 증시 호황에 따라 자산운용수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중은삼성인수 지분 2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1대 주주 중국은행이 51%, 3대 주주 중항그룹이 2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중은삼성인수는 2005년 7월 베이징을 시작으로 텐진, 칭다오, 쓰촨, 광둥, 장쑤, 저장, 허난, 쑤저우, 산둥 등에 총 10개 분공사(지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반면 한화생명 중국법인 중한인수보험(이하 중한인수)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이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44억원에 비해 확대됐다.

해당 기간 영업수익은 660억원에서 1154억원으로 494억원(74.8%) 늘었다.

영업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손실이 확대된 것은 책임준비금 추가 적립에 따른 결과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금리 인하에 따른 책임준비금 추가 적립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중한인수는 한화생명과 저장성 국제무역그룹이 각 50%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항저우, 닝보, 진화 등에 지점을 두고 영업 중이다.

중한인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2월 춘절 휴가 연장 종료일인 9일 이후 직원과 보험설계사들을 3주에 걸쳐 나눠 출근하도록 하고 부분적으로 영업을 재개한 바 있다. 당시 현지에 주재하는 한화생명 본사 직원 2명은 국내에 귀국했다가 1명은 춘절 연휴 이후 중국으로 돌아갔고 나머지 1명은 국내에 체류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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