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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나파모스타트, 국내 최초 코로나19 치료제 될까?

종근당 나파모스타트, 국내 최초 코로나19 치료제 될까?

등록 2020.08.12 07:51

수정 2020.08.12 15:14

이한울

  기자

종근당, 6월부터 나파모스타트 임상 진행나파모스타트, 렘데시비르의 600배 효과용도 특허 대신 용법특허 출원할 예정 2상 효과 확인되면 긴급사용 요청 계획도

종근당 나파모스타트, 국내 최초 코로나19 치료제 될까? 기사의 사진

급성 췌장염 치료제로 쓰이는 나파모스타트의 코로나19 완치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 중인 종근당이 국내 최초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나파모스타트 복제약인 ‘나파벨탄’ 코로나19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나파벨탄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3000여종의 후보 물질 대상으로 스크리닝한 결과 세포실험에서 렘데시비르 보다 수백배 이상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인 ‘나파모스타트’를 주 성분으로 한다.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단백질 분해효소(TMPRSS2)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

나파모스타트의 효과는 일본 도쿄대 연구팀도 확인했다. 최근에는 단국대병원 감염내과 이지영 교수와 장석빈 교수가 코로나19 확진자 3명을 대상으로 나파모스타트 치료를 진행한 결과 부작용 없이 모두 완치됐다는 발표도 있었다.

나파모스타트는 일본 제약사 토리이에서 개발돼 1985년 출시된 의약품으로 만성췌염, 수술 후 역류성식도염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SK케미칼이 나파모스타트 오리지널의약품을 ‘후탄’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하고 있다. 2015년 국내 제약사들이 토리이의 특허를 회피하는 데 성공, 제네릭(복제약) 생산이 가능해졌다.

나파모스타트 제네릭(복제약)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종근당, JW중외제약, 제일약품 등이다. 이 중에서 나파모스타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임상시험 2상 승인을 받은 업체는 종근당이 유일하다.

다만 종근당이 나파모스타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려면 특허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나파모스타트의 물질특허는 이미 풀려있어 제네릭이 생산되고 있지만 나파모스타트를 코로나19에 사용하겠다는 용도특허는 새롭게 출원해야 한다.

종근당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나파모스타트 코로나19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용도특허 출원보다는 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져 있고 많은 나라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임상을 통해 최적의 투여용량을 찾아 용법과 용량에 대한 특허를 출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파벨탄의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 식약처에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승인을 요청할 것이며 추후 경증 환자 대상으로 임상연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부광약품, 엔지켐생명과학, 신풍제약 등이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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