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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진’ SK, SK바이오팜 지분 현물배당 가능성 솔솔

‘주가 부진’ SK, SK바이오팜 지분 현물배당 가능성 솔솔

등록 2020.07.29 18:47

고병훈

  기자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SK 주가 20%↓ 증권가 “현물배당 시 주가에도 긍정적”

‘주가 부진’ SK, SK바이오팜 지분 현물배당 가능성 솔솔 기사의 사진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가 SK바이오팜의 주식을 주주들에게 현물로 배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SK바이오팜의 지분 75%를 보유한 SK는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 외에 SK바이오팜 주식을 현물로 배당하면, SK의 주가도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코스피가 연저점(1457.64)을 기록한 지난 3월 19일(10만7000원) 이후 자회사인 SK바이오팜 상장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6월 17일 종가 기준 31만8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시가총액에서도 21조원을 넘어서며 삼성물산과 현대차, LG생활건강 등을 제치고 코스피 전체 9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이 시총 16조원을 상회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한 반면, SK의 주가는 상장일(7월 2일) 이후 19.7% 하락했다. 연중 최고점 대비로는 약 30% 내렸다.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SK주가가 오히려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SK바이오팜 주가가 상승하면 SK의 순자산가치 역시 증가하는데, SK 주가에는 증가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일각에서는 SK바이오팜의 상장 호재가 SK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상승재료가 이미 소멸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 주식 현물배당을 통해 적정 주가와의 괴리를 축소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의 주가 하락은 SK바이오팜이 상장됐으니, SK를 매도하고 SK바이오팜을 매수할 것이라는 수급 중심의 생각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수급과 펀더멘털은 시간이 지나면 수렴하겠으나 일치하는 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며 “SK가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 외에 SK바이오팜 주식을 주기적으로 현물로 배당하면, SK의 주가는 적정가치를 신속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SK가 주주들에게 SK바이오팜 주식을 1%씩 25년간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1.9%인 SK의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 기준으로 3.1%로 상승하게 된다. 25년간 해당 정책을 실시해도 SK의 SK바이오팜에 대한 경영권에는 변화가 없다.

양 연구원은 “자회사 주식의 점진적 현물배당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그 자체로 상장 자회사의 지분가치 반영이 용이하다”며 “향후에 있을 비상장 자회사 상장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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