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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증시는 기회의 땅”···몰려드는 해외 바이오기업, 어떤 회사길래

“K증시는 기회의 땅”···몰려드는 해외 바이오기업, 어떤 회사길래

등록 2020.07.29 09:11

김소윤

  기자

미국·덴마크·싱가포르 등 상장특례로 증시 ‘노크’나스닥 대신 코스닥行, 상장 비용 절감 메리트 커기업가치 2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SK바팜 바통

“K증시는 기회의 땅”···몰려드는 해외 바이오기업, 어떤 회사길래 기사의 사진

7월 13일 외국기업 기술특례 ‘1호’로 코스닥에 무사히 입성한 미국 바이오사 ‘소마젠’. 소마젠의 바통을 이어받을 후발주자들이 벌써부터 대기 모드에 있다. 해외 바이오 기업들이 국내 증시를 ‘기회의 땅’으로 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일단 미국의 나스닥행(行) 예를 들어봐도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게 더 유리해 보인다. 상장 유지비용부터가 최대 10배 이상이나 저렴해 가격 메리트가 크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해외 바이오업체들은 미국, 덴마크,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적을 지니고 있다. 이 중 프레스티지바이오팜(싱가포르), 네오이뮨텍(미국)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중에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팜 국내 계열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콘테라파마(덴마크), 이노비오 파마수티걸스(미국) 등은 기술성평가를 진행 중이거나 이미 통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아벨리노랩(미국), 페프로민바이오(미국), 코그네이트(미국) 등 해외 바이오업체들도 상장 주관사들을 선정하며 IPO(기업공개) 절차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

◆SK바이오팜 이을 바이오 대어급 등장 ‘프레스티지 형제들’ = 현재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해외 바이오기업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국내 계열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바이오시밀러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데, 기업가치는 2조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내 무사히 상장을 마친다면 SK바이오팜에 이은 대형 IPO딜이 된 셈이다. 상장 주관 업무는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이 담당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국내 관계사다. 최첨단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 제조시설을 기반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바이오시밀러를 집중적으로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시밀러 생산뿐 아니라 신약 개발도 사업 영역으로 확보하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PAUF(PBP1510)’는 췌장암을 타깃으로 삼은 항체의약품이다. 현재까지 허가된 치료제 중에서 췌장암이 표적인 항체의약품은 없는데, 이 때문에 이번 신약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벌써부터 나온다.

국내 계열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에서 기술성평가를 진행했는데, 전문평가기관 외국 업체의 경우 전문평가 두 곳에서 모두 ‘A’ 등급 이상(국내 업체는 ‘A’와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덴마크 바이오社도 K증시에 ‘눈독’, 거래소 가까스로 허가 = 국내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한 유일한 덴마크 기업도 있다. 덴마크 바이오 기업이자 부광약품의 자회사이기도 한 콘테라파마가 그 주인공인데, 가까스로 국내 IPO 위한 주요 관문을 통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작년 7월 거래소는 외국 기업이 코스닥 기술특례로 상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과감하게 손질했다. 그 전까지는 외국계 기업은 특례 상장할 수 없었고, 테슬라(이익미실현기업) 상장 제도 등을 통해 다른 방법으로 진입해야만 했다.

거래소가 해외 업체에 대한 문호를 정식으로 개방 시켜줬어도 해외기업 상장기준과 감사 요건 등에 차등을 두기 위해 선진국(적격해외증권시장) 중심으로만 한정했다. 여기에는 미국(나스닥, 뉴욕거래소)과 유럽(유로넥스트), 일본(동경거래소), 영국(런던거래소), 독일(독일거래소), 홍콩(홍콩거래소), 싱가폴(싱가폴거래소), 호주(호주거래소), 캐나다(캐나다거래소) 등만 해당됐었다.

그러다 덴마크 기업인 콘테라파마가 사상 처음으로 거래소에서 진행하는 심사에 참가하면서 지난 2월 덴마크를 적격해외증권시장에 추가로 지정해주게 됐다. 그런 면에서 콘테라파마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나름 바이오 대어로도 평가받고 있다. 콘테라파마는 내년(2021년) 중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데 IPO 밸류는 최소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콘테라파마는 덴마크 교수들이 설립한 중추신경계 전문 제약사로,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들이 주로 복용하는 약물 ‘레보도파’의 부작용을 잡는 치료제 ‘JM-010’가 주력제품이다. 가능성을 본 부광약품이 2014년 11월 콘테라파마 지분 100%를 약 34억원에 인수했다.

◆소마젠 ‘2호’ 예상 네오이뮨텍, 기평 ‘A·A’ 등급도 확보 = 이 중에서 소마젠 다음으로 상장할 것으로 유력해 보이는 해외 바이오기업은 네오이뮨텍이다.

최근(7월1일) 코스닥에 도전할 수 있는 기술평가등급(이크레더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모두 A등급)을 받는 데 성공했다.

아직 네오이뮨텍의 상장 벨류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상장 주관사를 지정하는 과정에서 금투업계가 최소 8천억에서 최대 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네오이뮨텍의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다.

네오이뮨텍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다양한 공동연구로 주목받아온 면역항암제 개발기업이다. 제넥신 출신의 양세환 대표가 2014년 미국에서 창업했으며 T세포 증폭제인 지속형 ‘인터루킨’ 등을 활용해 다양한 적응증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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