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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20-07-24 15:40

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8055억원…전년比 5.7% ↓

상반기 리딩뱅크 수성…분기 이익은 KB에 밀려
코로나 충당금·금융분쟁 배상금 실적에 악영향
카드·생보 등 비은행 부문서 순이익 증대 눈길
디지털 채널 기반 영업수익 전년比 26.6% 성장

자료=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8731억원의 순이익을 합해 상반기 중 1조8055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상반기 금융지주 순이익 선두 자리를 꿰찼다. 다만 이익 규모는 1년 전보다 5.7% 줄었고 분기 기준 순이익 선두 자리는 KB금융지주에 내주고 말았다.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전화 회의(컨퍼런스 콜) 형태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0년 상반기 경영 실적을 발표하고 1년 전보다 5.7% 줄어든 1조8055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873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2.3% 줄어들었다.

상반기 실적으로 놓고 보면 1조71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KB금융지주를 942억원 차이로 제치고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충당금 적립과 금융 분쟁 보상 지출 등의 영향으로 분기 기준 순이익은 KB금융지주에 1087억원 뒤진 2위를 기록하게 됐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급격한 경기 둔화와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초저금리 시대 진입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선방한 모습을 나타냈다.

전반적인 이익 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자산 건전성 악화에 대비하고자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를 통해 1806억원의 신용손실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았고 금융 분쟁 상품에 대한 보상도 단행했다.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2분기 5142억원의 순이익을 합해 올 상반기 1조140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1% 줄었고 2분기 순이익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7.9%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룹 전체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2분기 순이자마진율(NIM)은 1.81%로 1분기보다 5bp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2분기 NIM은 1.39%로 1분기보다 2bp 줄어드는데 그쳤다. 신한금융 측은 “적극적인 자산부채 관리(ALM) 작업으로 NIM 하락 폭을 둔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은행 부문의 이익 감소세가 뚜렷했지만 비은행 분야의 선전은 돋보였다. 신한카드,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신한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자회사들은 고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며 상반기 동안 71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신한카드(3025억원), 신한생명(916억원), 오렌지라이프(1375억원) 등 주요 비은행 자회사들은 1년 전보다 월등히 나은 수준의 이익을 기록하면서 은행 부문의 아쉬움을 달랬다.

다만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등 일부 금융 사고에 대한 선제적 보상 결정에 따라 재무적 영향이 발생하면서 1년 전보다 이익이 60% 줄어들며 571억원의 순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신한금융은 그룹 4대 전략으로 추진해 온 디지털 전환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신한금융의 디지털 영업 채널 기반 영업수익은 83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성장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융 본업의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디지털 금융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자 내년부터 주요 그룹사에 디지털 재무 성과 평가 지표(KPI)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불거진 금융투자상품 이슈를 계기로 조직 개편과 상품 출시 과정 개선 등을 통해 불완전 판매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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