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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철 기자
등록 :
2020-07-23 16:31

주주와 약속지킨 하나금융…주당 500원 중간배당 결정

15년 연속 금융지주 유일 중간배당 결의
배당 자제 권고했던 당국과 신경전 우려

하나금융지주가 올해도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2005년 지주 출범 이래 15년간 이어왔던 주주와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하나금융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중간배당 예상 비용은 약 1460억원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5년 150원, 2016년 250원, 2017년 300원, 2018년 400원, 지난해 500원 등 꾸준히 중간 배당금을 높여왔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은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하나금융은 예상손실에 대비해 상반기에 전년동기(2472억원)의 두배를 넘는 5252억원의 충당금을 쌓았음에도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거뒀다.

상반기 순이익은 1조34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했다. 특히 비은행 부문 이익은 4079억원으로 전체의 30.3%에 달했고 글로벌 부문 이익은 1695억원(12.6%)을 기록했다.

NPL 커버리지 비율도 지난해말 106.4%에서 6월말 126.8%로 늘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45%, 연체율도 0.31%로 여신건전성 관리 측면에서도 우수한 수준이다.

금융지주사의 자본적정성에 대한 척도인 보통주자본비율도 6월말 기준 12.04%로 전분기(11.90%) 대비 0.14% 오르는 등 여타 금융사와 비교했을 때 대등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전분기말 13.80%에서 2분기말 14.08%로 개선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중간배당을 해도 은행 자금 공급기능에도 훼손이 없다고 봤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은행 본연의 자금 공급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창사 이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2009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중간배당을 거른 적이 없다”며 “중간배당은 주주와의 약속인데 대규모 이익을 거둔 올해 상반기에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정책의 일관성을 훼손하고 신뢰도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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