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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철 기자
등록 :
2020-07-23 16:08

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3446억원…2012년 이후 최대

비은행·글로벌 부문 수익 기여 커
주요 계열사, 순이익 모두 증가세

서울 명동 하나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 1조3446억원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23일 올해 상반기 누적 연결기준으로 총 1조34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11.6%(1401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지난 1분기에 이어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2분기 중 4322억원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충당금 등 전입액은 52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112.5%(2781억원)늘었다.

그룹의 이자이익(2조8613억원)과 수수료이익(1조809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3조942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62%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40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9억원 늘었고, 글로벌 부문 순이익도 1695억원으로 전년보다 667억원 늘었다. 특히 주요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캐피탈, 하나카드가 전년 동기보다 개선된 순이익을 내면서 그룹의 성장세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전체 이익에서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30.3%로, 작년 상반기보다 5.3%포인트(p) 늘어나게 됐다. 글로벌 비중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4.1%p 증가한 12.6%로 나타났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비 9.7%(1903억원) 감소한 1조7763억원이다.

그룹의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총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43.1%로 전년 동기보다 6.8%p 하락하는 등 비용효율성이 제고됐다.

하나금융의 자산건전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20.4%p 증가한 126.8%를 기록했다. 2분기 말 연체율은 0.31%로 전분기말과 동일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말보다 0.02%p 하락한 0.45%였다.

그룹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3%와 9.44%였다.

국제결제은행 기준(BIS) 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0.28%p 늘어난 14.08%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0.14%p 상승한 12.04%였다.

2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129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571조원이다.

하나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유지하고자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배당 수준은 전년과 동일하다. 다만 은행의 자금공급 능력에 훼손을 주지 않도록 은행의 중간배당은 미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대신 코로나19로 애로를 겪고 있는 가계와 기업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 수준을 유지하면서 배당성향은 지난해 12.45%에서 10.84%로 감소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한 후에도 은행의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하면서 배당을 실시했다”며 “2005년 창사 이래 15년간 이어져 온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고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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