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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영향 얼마나 받을까···2분기 실적발표 앞둔 삼성·LG

코로나19 악영향 얼마나 받을까···2분기 실적발표 앞둔 삼성·LG

등록 2020.07.03 13:42

이지숙

  기자

삼성전자, 우려 대비 실적 양호···스마트폰 회복세LG전자, 가전·TV부문 타격···VS·MC 적자 지속하반기 TV·스마트폰 출하량 회복···실적 개선 기대

코로나19 악영향 얼마나 받을까···2분기 실적발표 앞둔 삼성·LG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실적 감소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실적 개선에 코로나19 영향이 우려 대비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나 가전과 TV부문 매출 비중이 압도적인 LG전자의 경우 2분기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액 50조6792억원, 영업이익 6조3138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71%, 영업이익은 4.29% 감소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은 예상보다 양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추정치를 2.5% 상회하는 51조6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서버 D램과 PC D램 가격이 각각 전분기 대비 24%, 14% 상승함에 따라 반도체 부문이 추정치를 9.2% 상회하는 5조6000억원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IM(무선)부문과 CE(가전) 부문도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세트 수요가 북미와 유럽 지역 오프라인 매장이 재개장되며 6월부터 스마트폰 출하량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미중 무역분쟁으로 스마트폰의 제품 경쟁력이 낮아진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을 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확보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당초 업계에서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4900만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5월 이후 출하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7% 하락한 5400만대까지 회복된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경우 HE(TV) 부문과 VS(전장), MC(무선) 부문의 부진이 2분기 실적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1% 하락한 13조2828억원, 영업이익은 38.41% 줄어든 4017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LG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가전 기업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가전 기업 컨센서스 기준 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6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경쟁업체 대비 사업 지역, 커버리지가 넓어 실적 감소폭이 시장 평균 대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가 양호한 국내 가전 부문 노출도가 커 해외 가전 성장 둔화로 인한 부진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TV, 전장, 무선 부분의 부진도 실적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TV 출하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며 스마트폰 사업도 펀더멘털 개선 움직임이 답보 상태라는 분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H&A(가전)은 온라인 매출 증가, 국내시장에서 프리미엄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 11%가 예상된다”며 “HE 부문은 스포츠 이벤트 부재, 생산 차질로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나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추정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S 부문의 경우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매출과 이익 부진이 예상되며 MC 부문도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MC 부문 2분기 적자 규모를 기존 2211억원에서 2764억원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한편 하반기에는 양사 모두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TV 출하량이 더욱 회복되고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최대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생산을 위한 AM OLED 구매가 재개될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D램과 낸드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기술력에 기반한 프리미엄 제품군을 통해 경쟁사 대비 ASP(평균판매가격) 방어력은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도 하반기 가전과 TV 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이 예상된다. 특히 LG전자는 매년 상고하저 실적 흐름이 반복됐으나 올해의 경우 2분기 수요 눌림 영향으로 세트 판매량은 3분기 풍선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박강호 연구원은 “하반기 가전의 경쟁력은 굳건할 전망이며 AI, IoT 적용으로 ASP가 상승하고 건조기와 식기세척기, 세탁기 등 프리미엄 매출 호조로 올해 하반기와 내년 호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TV는 LCD TV 비중이 감소한 가운데 OLED TV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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