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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철 기자
등록 :
2020-06-23 10:49

뛰는 ‘케뱅’ 나는 ‘카뱅’…‘불’ 붙은 인뱅 경쟁

케뱅, 추가증자 결정·주담대 신상품 등 준비
가상자산 거래소·인뱅 결합으로 ‘차별화’
카뱅, 대대적 앱 개편·제휴신용카드 출시
오픈뱅킹 서비스까지 하반기 IPO 추진 ‘주력’

사진= 카카오뱅크 사옥 전경(좌), 케이뱅크 사옥 전경(우)

카카오뱅크에 밀린 케이뱅크가 ‘테크핀 시장’ 공략에 뛰어들면서 인터넷은행 경쟁이 재점화 됐다. 카카오뱅크가 IPO(기업공개)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 가운데 케이뱅크는 유상증자를 예고하며 영업 정상화가 가시화 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약 1574억원 규모의 전환신주(3147만340주) 발행을 의결했다. 다음달 8일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주주사별 지분율에 따라 배정하고, 실권주 발생 시 주요 주주가 나눠서 인수하는 방식이다. 주금 납입 기일은 기존 발표대로 7월28일로 정했다.

당초 계획했던 59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7월 중 이사회를 열어 2392억원만 BC카드,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에 배정하고 나머지는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계획대로라면 전환 신주와 합해 3966억원의 증자가 가능해진다. 기존 자본금과 합하면 총 자본금은 9017억원으로 늘어난다.

케이뱅크 측이 문제없이 유상증가를 완료할 경우 경영 정상화를 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중단됐던 대출 상품 취급도 재개할 수 있다. 케이뱅크 측은 유상증자 성공을 전제로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등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또 기존보다 혜택을 늘린 새로운 입출금통장을 다음 달 선보이기 위해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손잡고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 기반 테크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이번 양사 간 제휴에 케이뱅크의 경영 정상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

이번 계약이 업비트는 신규 사용자 확보, 케이뱅크는 KT 대주주 적격성, 자본금 등 문제로 어려운 경영상황을 정상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해석이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와 인터넷은행 결합으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1일 공식적으로 법인명을 한국카카오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바꿨다. 이에 따라 통상 불리면 ‘카뱅’이 탄생하게 된 셈이다. 이번 법인명 교체와 맞물려 카뱅은 조직도 지배구조 내부 규범 개정을 거쳐 기존 그룹은 1차 조직으로, 파트는 2조직으로 변경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4월에 신한·KB국민·삼성·씨티카드와 협업해 제휴신용카드 4종을 선보였다. 다수인 3종이 대표 캐릭터인 라이언을 내세워 신호탄을 쐈다.

특히 제휴신용카드는 카카오뱅크의 금융플랫폼 확장 맥락에 닿아 있다. 수수료 수입도 도움이 되지만, 그것보다도 고객 동의를 받아 신용카드 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향후 맞춤형 서비스를 발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카카오뱅크 IPO 준비도 본격화된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IPO 사례가 전무한 만큼 카카오뱅크의 행보가 선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선두행렬에 서있는 카카오뱅크가 특색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최대주주인 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금융유니버스 시너지를 어떻게 확보해 나갈 지도 관심이 모인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하반기부터 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며 “IPO를 하는 목적은 투자 회수가 아니라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이라고 말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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