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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준비하는 LG 구광모의 도전

‘포스트 코로나’ 준비하는 LG 구광모의 도전

등록 2020.06.18 07:47

김정훈

  기자

전자·화학 등 ‘비대면 채널’ 적극 활용LG디플·이노텍, 조직·사업 효율화 추진

LG그룹을 이끄는 구광모 회장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 대응 전략을 하나씩 펼쳐나가고 있다. 실용 노선에 기반한 변화를 추진하며 젊은 총수로서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LG그룹을 이끄는 구광모 회장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 대응 전략을 하나씩 펼쳐나가고 있다. 실용 노선에 기반한 변화를 추진하며 젊은 총수로서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40대 초반의 젊은 총수로서 실용 노선에 방점을 찍은 ‘구광모 스타일’이 재계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7일 재계 등을 종합하면 LG그룹은 구 회장이 추진하는 ‘포스트 코로나’ 전략에 맞춰 각 사업마다 디지털 전환에 기반 한 조직 효율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계열사별 디지털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생산·경영 활동에 반영하면서 비대면(언택트) 활성화 등 디지털 전환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서울 마곡단지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조직 내 AI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구 회장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LG는 서울대 AI연구원과 연구협력을 맺고 AI 기술을 연구하고 사업모델 발굴에 나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달 초 국내 영업을 담당하는 한국영업본부에 온라인 전담 부서(한국온라인그룹)을 신설했다. 기존 온라인 채널 담당을 분리해 비대면 전담팀으로 통합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장 활성화에 따라 온라인 중심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LG화학은 회사 운영 방식을 온라인 구도로 전면 전환했다. 협업 솔루션, 챗봇, 인공지능 번역 등의 업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메신저 기반 협업 도구인 ‘팀즈(Teams)’를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2분기부터 글로벌 사업장에 도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CPO(최고생산책임자) 산하에 있던 제조 기능을 부사장급이 총괄하는 주요 3개 사업부(TV사업부, 모바일사업부, IT사업부)로 이관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CPO 산하에 있던 공장장들도 각 사업부로 전환 배속됐다. CPO는 신상문 부사장이 맡고 있다. CPO 직책은 폐지 없이 생산, 개발, 영업 등 주요 부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조직으로 재편해 사업 효율성 제고에 나선 것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유연한 사업부 역량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LED 사업을 축소하면서 올해부터 수익성이 높은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전장부품 총 3개 사업부 체제로 재편했다. 대신 LED 사업은 별도 사업담당 체제로 뒀고 시장이 커지고 있는 차량용 조명사업 위주로 꾸려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같은 변화를 구 회장의 ‘선택과 집중’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인력 채용에도 큰 변화를 준다. LG는 이달 초순 대졸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연중 상시 채용 방식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특히 상·하반기 공채를 없애고 상시 선발체계로 전환하는 것은 2000년 제도 도입 이후 20년 만이다. 신입 입사자 중 70% 이상은 평균 4주 정도 진행되는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달부터 LG화학의 전지사업본부, 생명과학사업본부 등이 인턴십 공고를 낸다.

재계 관계자는 “입사 1년 이내 퇴사하는 인력이 많고 이는 사회적 비용 손실로 이어진다”면서 “직무 중심의 필요한 인력을 연중 수시로 뽑는 채용 방식이 글로벌 트렌드가 됐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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