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증폭에 달러 모으는 기업들···5월 한 달간 29.6억달러 증가

외환보유액 4000억달러 돌파.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5월 한 달간 우리 기업들의 달러 보유량이 29억6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해 기축자산인 달러화를 분주하게 모으는 최근의 추세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5월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총 809억2000만달러로 지난 4월 말보다 27억4000만달러 늘어났다.

통화 종류별로는 미국 달러화가 699억2000만달러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유로화 41억4000만달러, 엔화 39억9000만달러, 위안화 12억8000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들의 달러 보유량이 5월 한 달간 29억6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개인의 달러 보유량은 2억2000만달러 줄었다.

한은 측은 “일부 기업들의 결제대금과 만기가 돌아오는 금전 신탁 자금의 일시 예치 등으로 달러화가 늘어났고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와 증권사 해외 투자 관련 증거금 일부 회수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 보유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